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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의 약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독일 베를린의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CES와 IFA가 텔레비전·냉장고 등 가전 위주의 전시회인데 비해 MWC는 모바일·이동통신 중심의 전시회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세계통신사업자협회(GSMA)가 1987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했으며 매년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태블릿PC 제조사들이 MWC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미래를 이끌 신기술과 신제품을 쏟아내며 실력을 과시해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린다. GSMA는 경쟁 입찰을 통해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차기 MWC 개최 도시를 결정하는데,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MWC의 고향으로 불린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다다르면서 MWC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예컨대 모바일 산업에서 갈수록 SNS 플랫폼의 위상이 높아지자 2014 MWC의 기조연설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맡았다. 그간 첫 기조연설자는 거대 통신 회사의 최고 경영자 등이 해왔다. 2012년에는 'Redefining Mobile', 2013년에는 'The New Mobile Horizon' 등 그동안 MWC는 명칭에 걸맞게 모바일에 집중했지만 2014년 2월 27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 MWC의 주제는 모바일이라는 단어가 빠진 'Creating What's Next'였다. 이에 따라 2014 MWC에서는 제조사와 이통사, IT 업체가 저마다 웨어러블, IoT(사물인터넷), M2M(사물지능통신) 등을 내놓으며 각축전을 벌였다. MWC는 모바일을 넘어 IT 전 분야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는 자리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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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신윤희, 「모바일 올림픽 MWC」, 『매일경제』, 2014년 2월 26일.
- ・ 김민기,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을 넘어서다」, 『뉴시스』, 2014년 3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