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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IPTV·케이블 등 유료 방송 가입자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이르는 말로, 유선(cord)을 잘라낸다(cutting)고 해서 코드 커팅이라 한다. 코드 커팅 현상으로 인해 미국의 위성·케이블TV업계는 위기에 처했다. 2013년 미국 케이블TV 가입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퍼센트 감소했고, IPTV도 25퍼센트를 웃돌던 증가폭이 15퍼센트대로 급감했으며, 위성TV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만 2,000여 명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코드 커팅 현상은 인터넷 동영상 업체 넷플릭스의 영향력 확산과도 관련이 깊다. 케이블 방송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청자가 원하는 것들만 직접 골라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유선 방송을 궁지로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코드제로족이 등장하는 등 한국에서도 코드 커팅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한국의 유료 방송은 미국 유료 방송이 겪는 것만큼 심각한 위기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예컨대 한국에서는 당분간 코드 커팅 현상이 일어나기 힘들어 보인다고 예측하는 김태헌은,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내 유료 채널 사업자들은 인터넷, 집 전화, 모바일을 묶어 할인하는 가격 정책을 펴면서 미국에 비해 월등히 낮은 가격에 케이블 채널을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료 채널 사업자가 지상파 다시보기 서비스부터 OTT를 기본 탑재한 상품까지 내는 등 적극적인 N스크린 전략을 펼치고 있어, 도리어 OTT 선호자들마저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 중계, 고정 뉴스 채널 등 국내에서 지상파 방송이 가지는 각종 킬러 콘텐츠들은 코드 커팅을 막는 강력한 유인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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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김태헌, 「TV 없어도 '드라마 킬러'…비결은 '손 안'에 있다」, 『이투데이』, 2013년 8월 26일.
- ・ 정재민, 「'진격의 온데만데'와 코드 커팅」, 『기자협회보』, 2013년 12월 18일.
- ・ 박성제, 「IPTV, 지속적인 성장 가능할까」, 『이투데이』, 2013년 8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