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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와 통신 칩을 탑재한 사물(事物)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물리적 네트워크를 말한다.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는 센서나 통신 기능이 내장된 기기(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주변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다른 기기와 주고받으며 적절한 결정까지 내릴 수 있다. 사람이 일일이 조작하거나 지시하지 않더라도 기계가 알아서 일을 처리해주는 것이다. 부착된 센서와 칩을 바탕으로 유무선 네트워킹을 하는 사물들의 거대한 생태계라 할 수 있겠다. 사물인터넷은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센서데이터,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구글의 웨어러블 컴퓨터 구글 글라스나 나이키의 건강 관리용 스마트 팔찌인 퓨얼밴드가 대표적인 사물인터넷이다. 각종 가전제품 및 생활형 전기 기기는 물론이고 헬스케어 등 거의 모든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우승호는 사물인터넷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도시 주변 밝기에 따라 가로등 밝기가 자동 조절되고 길거리 주차 공간도 알려준다. 차 사고가 나면 차에 부착된 무선통신모듈이 긴급신고번호로 전화해준다. 휴지통은 무선주파수식별(RFID) 칩이 내장되어 비울 시간을 알려주고 쓰레기통 적재량을 센서로 측정해 최적의 수거 경로를 차에 알려준다. 소화 장비, 전선의 전력 손실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또 초소형 음향 센서를 산의 경사면에 설치해 산사태 움직임을 미리 감지할 수 있고 아마존은 열대우림 지역에 있는 나무에 셀룰러 모듈을 장착해 불법 벌목 방지도 가능하다. 약 복용 시간을 약통·알람·스마트폰 등이 알려주며 초소형 센서가 부착된 약을 먹으면 센서가 피부에 부착한 패치로 약이 소화되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IT업계는 사물인터넷이 인터넷 혁명과 모바일 혁명에 이어 새로운 정보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은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4 기조연설에서 "이제는 모든 것이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시대가 왔습니다"라며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하이테크 시대에서 벌어진 모든 일보다 더 많은 것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인류 생활 방식 자체를 바꾸는 혁명적인 일이 될 것"이라는 게 체임버스의 주장이다.
세계적 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4년 가장 주목해야 할 10대 기술 중 하나로 사물인터넷을 꼽았는데, 바로 그런 장래성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사물인터넷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GE는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인터넷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항공용 제트엔진,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 등을 인터넷과 연결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비용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2013년 영국의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이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779명의 기업 리더 가운데 75퍼센트가 이미 사물인터넷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39 2013년 6월 미래창조과학부는 인터넷 신(新)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사물인터넷을 인터넷 신산업 분야의 주요 기술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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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고수연, 「사물인터넷? 만물인터넷? 사물과 사람을 뛰어넘는 '초연결시대' 개막(2)」, 『아이티데일리』, 2014년 1월 1일.
- ・ 박계현, 「IT 기업들 '사물인터넷' 시대 대비 나섰다」, 『아이뉴스24』, 2013년 8월 4일.
- ・ 우승호, 「2020년 700억 개 사물 연결…교통·원격 진료 등 활용 가치 무한대」, 『서울경제』, 2013년 8월 18일.
- ・ 홍장원,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다: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4 트렌드」, 『매일경제』, 2014년 1월 13일.
- ・ 정호재, 「무선 태그 통해 '불법 의약품' 가려내고…백화점서 자동으로 '의상 코디' 받는다」, 『동아일보』, 2013년 6월 11일.
- ・ 박정현, 「새로운 정보 혁명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다」, 『조선일보』, 2013년 1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