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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다양한 기술적 요소와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특정 사건을 입체적으로 보도하는 저널리즘이다. 멀티미디어 뉴스라고도 한다. 신문 지면의 한계를 넘어서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인터랙티브 저널리즘의 강점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등 새로운 플랫폼에 익숙해진 뉴스 수용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인터랙티브 저널리즘 시대를 연 것은 2012년 12월 20일 등장한 『뉴욕타임스』의 장문 기사인 「스노폴(snow fall)」이다.
미국 워싱턴 주 터널 크릭(Tunnel Creek)에서 발생한 눈사태를 텍스트와 사진, 동영상, 인포그래픽을 결합해 실감나게 스토리텔링 한 「스노폴」이 보도된 지 6일 만에 290만 명이 뉴욕타임스 웹사이트를 방문했으며, 1만 번의 트윗 수가 기록되었다. 7만여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이 기사에 '좋아요'를 눌렀다. 1인당 평균 뉴스 소비 시간도 12분에 달했다. 「스노폴」은 2013년 퓰리처상 기획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스』는 「스노폴」이후에도 「The Jockey」, 「A Game of Shark and Minnow」 등을 기획 기사로 내놓았다. 현재 뉴스룸 내에 인터랙티브 뉴스 테크놀로지 부서를 별도로 두고 있는데, 이 팀에는 개발자와 디자이너, 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이 결합되어 있다. 영국의 『가디언』이 내놓은 「The Firestorm」, 「NSA file Decoded」이나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The Prophets of Oak Ridge」 등도 인터랙티브 저널리즘의 대표적 사례다. 특히 『가디언』의 「NSA file Decoded」는 독자 혹은 이용자와의 상호 작용성을 강화해 참여형 인터랙티브 보도로 완성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인터랙티브 저널리즘 실험이 한창이다. 『매일경제』는 2014년 1월 22일 2014년 청마의 해를 맞아 텍스트와 아홉 편의 동영상, 다양한 사진과 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해 국산 최고 경주마의 이야기를 담은 「내 이름은 당대불패」를 선보였으며, 『경향신문』은 1월 22일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건의 실체를 동영상, 인포그래픽, 사진 등을 동원해 알기 쉽게 설명한 「그놈 손가락: 국가기관 2012 대선 개입 사건」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인터랙티브 저널리즘이 한국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기자협회보』 2014년 2월 5일자는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현재 한국의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과 시장은 대형 포털사이트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둘째, 취재와 편집, 미술이 분리되어 컨베이어벨트처럼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전통적인 제작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편집국과 뉴스룸의 혁신이 필요하다. 셋째, 콘텐츠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여전히 형식보다 내용인 만큼 탐사 보도 등 심층 기획 취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한 저널리즘의 질적 도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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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김희영, 「전문가 참여 전담 팀 장기 프로젝트로 제작: 영미권 언론 '멀티미디어 뉴스' 사례」, 『기자협회보』2014년 1월 29일.
- ・ 이성규, 「디지털 세상은 '펜 기자'를 원하지 않는다」, 『미디어오늘』, 2013년 12월 8일.
- ・ 원성윤, 「신문, 멀티미디어 뉴스로 온라인 독자와 소통하다」, 『기자협회보』, 2014년 1월 29일.
- ・ 편집위원회, 「디지털 스토리텔링 일회로 끝나선 안돼」, 2014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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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인터랙티브 저널리즘 – 트렌드지식사전3, 김환표,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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