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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쇼핑족을 말한다. 장기 불황과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등장한 쇼핑족으로, 가격이 비싸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은 주저 없이 구매한다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스마트 쇼퍼의 가장 큰 무기는 정보력이다. 이들은 가치 소비를 위해 인터넷,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멀티채널을 통해 갖가지 상품 정보를 체크한다. 『매일경제』 2013년 11월 25일자는 한 스마트 쇼퍼의 일상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할인 폭을 키우려면 다리품이 아니라 '손가락 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영어가 서툰 친구는 국내 블로그와 구매 대행 사이트를, 김 씨는 해외 쇼핑몰 사이트를 맡아 집중 공략한다. 강의 중간 휴식 시간에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방문해 할인 행사 중인 생활용품을 체크해본다. 퇴근 시간도 허투루 보낼 리 만무하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그는 저녁 장을 볼 목록을 휴대전화에 메모한 후 이메일을 체크해 대형 마트에서 보낸 세일 상품 가격을 꼼꼼히 본다.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할인 쿠폰도 내려받는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한 후 온전히 휴식 시간이 되면 김 씨는 본격적으로 '미즈넷', '레몬테라스' 같은 인터넷 카페에서 쇼핑 정보를 얻는다. 주문해놓은 해외 구매 사이트에 들어가 상품 배송 상황을 체크해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스마트 쇼퍼는 '세일 헌터'로 불리기도 한다. 세일 기간을 적극 공략한다는 점에서 언뜻 알뜰족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브랜드 로열티가 높고,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알뜰족과는 다르다. 스마트 쇼퍼는 20대 젊은 층과 20~30대 중반 젊은 엄마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새벽에 줄 서는 것쯤의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추위도 개의치 않는다. 예컨대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2013년 11월 22일 새벽 6시 113호점인 강남 역삼점을 새로 열면서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히트텍 50퍼센트 할인 이벤트에는, 개장 직전부터 목도리와 패딩을 두른 300여 명의 사람들이 초겨울 추위를 견디며 줄을 섰다.
스마트 쇼퍼는 고가의 해외 브랜드나 한국에는 유통되지 않는 제품을 비교적 싼값에 구매하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쇼핑을 하는데, 그런 점에서 2013년부터 핫 트렌드로 떠오른 해외직구족도 스마트 쇼퍼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겠다. 스마트 쇼퍼를 향한 유통업계의 구애도 진화하고 있다. 특정 아이템별로 초특가 세일을 하거나 도깨비 세일(스폿 세일)을 하는 식이다. 도깨비 세일은 하루 2~3시간 정도만 특정 상품을 초특가로 깜짝 할인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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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김주영·이유진, 「정보 찾을수록·사람 모을수록 싸요…'세일 헌터' 김 모 씨의 하루」, 『매일경제』, 2013년 11월 25일.
- ・ 오정민, 「경기 불황 속 '스마트 쇼퍼'족이 뜬다…할인 행사마다 구름 인파」, 『한국경제』, 2013년 11월 22일.
- ・ 김주영·이유진, 「18시간 줄 서서 '득템'·인터넷 해외직구…찜한 것만 산다」, 『매일경제』, 2013년 11월 25일.
- ・ 김주영·이유진, 「웬만해선 지갑 안 열리니…'세일도 파격'」, 『매일경제』, 2013년 1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