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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인물에 대한 이용자들의 심리적 연결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해온 개념으로, 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관해 많이 알고 있어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 현상을 일러 파라소셜한 상호작용 관계라고 한다. 이 개념에 따르면, 사람들은 미디어를 이용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과 실제 삶에서와 같은 친구 관계를 경험함으로써 감정적 연대감을 갖는데, 이러한 감정적 연대감을 통해 실제적으로 교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니면서 등장인물에 대한 감정이입, 유사성, 우정의 감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구한다.
파라소셜한 관계는 실제의 인격체 사이에서 형성되는 관계가 아니라 텔레비전 시청자가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유명인의 페르소나와 한 방향으로 맺는 관계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시청자가 아무리 친근하다고 인식해도 실제로는 일방적인 '짝사랑'에 불과하다.
파라소셜은 전통적 미디어 환경에서 생겨난 것이지만 소셜 미디어에서의 인간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한 친구 맺기가 그런 경우다. 김은미 등은 "트위터에서 유명한 인사를 팔로우할 때 이런 현상이 흔히 발생한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연예인이나 대기업 회장, 정치인 등 유명인들에게는 팔로어가 많고, 우리는 유명인이 띄우는 친밀한 글을 읽고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이들에 대해 잘 안다고 인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팔로어들은 이 유명인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며 나와 가까운 관계의 사람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친밀성은 나에게서 유명인에게 흐르는 일방적인 관계일 뿐이며, 그 사람은 마치 상인이 고객을 대하듯 나의 존재 자체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아예 무관심할 수도 있다. 이는 전형적인 파라소셜 관계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SNS를 매개로 한 파라소셜이 텔레비전을 매개로 한 파라소셜보다 유명인에 대한 감정이입을 더욱 촉진시킨다는 해석도 있다. 예컨대 유명 영화배우의 트위터 화면을 본 집단이 이 내용을 그대로 보도한 인터넷 기사를 읽은 집단에 비해 해당 인물과 직접 대화를 나눈 것 같은 느낌을 더 강하게 느끼고, 해당 인물에 보다 높은 수준의 호감을 표현하며, 그 인물이 촬영 중이라고 언급한 영화를 보고자 하는 의향을 더 강하게 나타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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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석승혜, 김문조, 유승호, 정의준, 「유명인 매개 네트워크(Celebrity-Mediated Network)가 사회 자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SNS(Social Network Service) 이용자를 중심으로」,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보』, 통권 제30호 1호(2013년 3월), 97~98쪽.
- ・ 노명우, 「유명인의 '인기 트위터'와 셀레브리티 문화」,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보』, 통권 제29권 4호(2012년 12월), 122쪽에서 재인용.
- ・ 김은미·이동후·임영호·정일권, 「소셜 미디어를 통한 사회관계의 속성」, 『SNS 혁명의 신화와 실제』(나남, 2011), 135쪽.
- ・ 이은주, 「컴퓨터 매개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트위터, 향후 연구의 방향과 과제」, 『언론정보연구』(48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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