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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물건을 판매하는 마케팅을 이르는 말이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 인간의 신체 감각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하는 오감 브랜딩이 감성 마케팅의 대표적 사례다. 감성 마케팅은 쇼핑은 '이성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는 쇼핑은 "이성적인 활동이 아니라 죄책감에서 환희에 이르는 다양한 감정들이 내포된 과정"이라면서 "인간은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비교적 이성적이지만 당장의 보상 또는 손실 앞에서는 격정에 휩싸여 충동적으로 행동한다"고 했다.
감성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자주 거론되는 기업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매장 장식부터 시작해 전 세계 어느 매장에서든 똑같은 자신들만의 매장 음악, 직원들의 서비스, 매력적인 커피 향 등으로 구성된 스타벅스만의 분위기를 파는 감성 마케팅으로 오늘날 세계적인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복합쇼핑몰의 인기를 감성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도 보는 시각도 있다. 소비자들은 과거와 달리 단순히 목적 지향적인 소비가 아니라 감성과 가치관을 충족시키는 개성적 소비를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데, 복합쇼핑몰이 쇼핑을 문화 활동과 결합한 일종의 놀이로 간주하는 '몰링족'의 감성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감성 마케팅도 있다. 예컨대 2014년 12월 롯데백화점은 최우수고객에게 발송한 특별 DM에 문학작품의 문구를 인용해 '자신을 더욱 소중히 여기자'는 메시지를 담는 등 유명인과 고객이 선택한 '나를 위한 선물'에 대한 간략한 스토리텔링을 담아 소비자들의 감성을 공략했다. 건설사들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누구나 살고 싶은, 누구나 부러워할 아파트'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입혀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것도 감성 마케팅 전략이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유명 디자이너나 셀러브리티 등과 손잡고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상품을 선보이는 것도 감성 마케팅의 일환이다. 패션잡화 브랜드는 '누가' 만들었고, '누가' 메고 신었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역할을 셀러브리티가 담당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감성 마케팅은 힐링의 수준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예컨대 2014년 미국과 유럽의 스타벅스 매장은 주문을 받을 때 고객의 이름이나 닉네임을 물은 후 고객 이름을 직접 불러 음료를 내주었으며, 코카콜라는 제품 라벨에 '잘될 거야', '힘내자', '고마워', '사랑해' 등의 문구를 표시해 친구나 연인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코카콜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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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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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윤경, 「라벨에 응원메시지·고객 이름 부르고…감성 마케팅 눈에 띄네」, 『국민일보』, 2014년 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