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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어떤 목표를 세웠을 때 자신의 결심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면 그 결심을 끝까지 고수하며 실천할 확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말한다. 금연이나 금주 계획을 세운 사람들에게 전문가들이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공개 선언을 하라고 조언하는 것도 바로 이 공개 선언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 선언 효과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뱉어낸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원초적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기반하고 있는데, 미국의 심리학자 스티븐 헤이스가 이를 증명함으로써 널리 알려졌다. 헤이스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목표하는 시험 점수를 공개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목표 점수를 공개한 집단의 시험 점수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상섭은 "공개 선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되도록 반복적으로 공개하고 계획에 실패했을 경우 치러야 할 대가까지 밝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개 선언이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마음속으로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현상을 일컬어 리플리 증후군이라 하는데, 실천이 없는 공개 선언만 남발할 경우 이른바 '지질이'로 전락할 수도 있음을 우려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공개 선언은 실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계획 오류 때문이다. 계획 오류는 어떤 일의 예측이나 계획 단계에서 낙관적으로 치우치는 현상으로,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자인 에이머스 티버스키(Amos Tversky)와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이 1979년에 발표한 「직관적 예측(Intuitive Prediction: Biases and Corrective Procedures)」이라는 논문에서 제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