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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의도를 대행해서 자동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봇은 로봇의 줄임말로, 봇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트위터에 자동으로 스크랩을 올리거나 사용자가 직접 트위터 글을 다시 전송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특정 글을 리트윗(재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정 트위터 계정이 글을 작성하면 봇 프로그램이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둔 작업을 알아서 시행하는 식이다. 봇 프로그램은 특정 키워드에 반응할 수 있고, 예약된 시간에 트위터 글을 전송할 수도 있으며, 사용자인 것처럼 흉내 내 다른 트위터 이용자와 대화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봇 프로그램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부정적 측면에 주목하는 사람들도 많다.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봇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은 봇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른바 '유령 계정' 수십 개를 통해 실시간으로 같은 글을 퍼 나르며 급속히 전파시킨 것으로 밝혀졌는데, 국정원 직원들이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트위터에 올린 글은 121만 228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사용한 봇 프로그램은 트위트덱과 트위트피드 등 두 가지였다. 트위트덱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띄우면 미리 등록해둔 여러 개의 '관리 계정'에 동시에 글이 게시되는 방식이고, 트위트피드는 선호 계정을 등록해두면 30분에서 1시간 등 일정 시간 간격으로 이 계정에 새로 올라온 글을 찾아 자동 유포하는 방식이다.
트위터는 2013년 7월 자동 트윗 작성, 자동 리트윗, 자동 팔로우, 자동 멘션 등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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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김원철·박유리·박승헌·김효진, 「"국정원이 선거판에 '사이버 삐라' 121만 장 뿌린 것"」, 『한겨레』, 2013년 11월 22일.
- ・ 강철원, 「실적 쌓으려 '봇 프로그램'으로 유포…조직적 개입 결정적 증거 최초 글은 2만 6,550건…복사해 뿌린게 121만 건」, 『한국일보』, 2013년 11월 22일.
- ・ 강희경, 「계정 402개서 작성 '봇' 프로그램이 알아서 자동 리트윗 국정원 대량 트윗 어떻게」, 『한국일보』, 2013년 10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