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수입상을 뜻하는 바이어(Buyer)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인터넷 등 정보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엔 수입상, 도매상 등 바이어가 하던 해외 구매, 신제품 수입을 소비자가 직접 담당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이런 사람들을 일컬어 바이슈머족이라 한다. 한국에서 2013년경부터 트렌드로 떠오른 해외 직구는 바이슈머족의 대표적인 소비 형태다. 그래서 해외직구족을 일컬어 바이슈머족이라고도 한다. 바이슈머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가격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해외 현지 가격과 한국 가격을 비교하면 같은 물건이더라도 한국에서 사는 게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바이슈머의 등장은 유통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을 맞아 미국을 중심으로 물건을 구매했던 이들이 일본·중국·유럽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5,410억 원이었던 해외 직구 규모는 2013년 1조 950억 원을 돌파했으며, 2014년에는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2018년이면 8조 원에 달하고 10조 원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똑같은 품질은 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슈머족은 스마트 소비자로 불리기도 하지만 바이슈머족의 증가에 어두운 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내수 경제 위축에 따른 한국 제조업 시장의 위축과 유통업계의 실적 악화에 따른 관련 일자리 감소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거론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수록 바이슈머족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한국 유통 업체와 수입 업체가 해외시장과의 가격차를 줄이고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 한우신·권기범, 「소비자가 바이어로…해외직구로 뜨는 '바이슈머'」, 『동아일보』, 2014년 3월 21일.
- ・ 장정훈·박미소, 「가격표 앞에 애국심 없다 …해외직구 올 들어 2조 원」, 『중앙일보』, 2014년 12월 1일.
- ・ 민동훈·권다희, 「제값 다 주고 사면 '호갱', "똑똑한 직구족 못 말려"」, 『머니투데이』, 2014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