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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제로족 (Code Zero族)

유료 방송을 끊고, 태블릿 등 IT 기기를 통해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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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방송을 끊고, 태블릿 등 IT 기기를 통해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유료 방송 시청을 거부하는 것에서 나아가 아예 텔레비전을 켜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코드 제로는 유료 텔레비전을 끊는다는 의미의 '코드 커팅'과 방송사 대신 IT 기기를 통해 텔레비전을 시청한다는 '제로TV'의 합성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패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LTE, 광대역 LTE, LTE－A 등 강력한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N스크린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등장한 사람들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제로TV 가구도 코드제로족이 등장하는 이유다. 이들은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 등 유료 가입을 통한 텔레비전 시청을 사치로 느끼기 때문에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방송을 시청한다.

코드제로족이 급증하면서 지금까지 PC로 다운받은 동영상을 실행하는 데 그쳤던 동영상 플레이어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동영상을 실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시간 방송을 중계하는가 하면,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를 HD 화질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일부만 볼 수 있도록 뉴스에 포함된 사진을 인식, 해당 장면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예컨대 곰TV는 2013년 3월, '시즌 2'를 선언하고 한국 시장의 65퍼센트를 차지하는 동영상 플레이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유·무료 콘텐츠가 공존하는 한국 시장을 감안해 유료 서비스보다 무료 제공 텔레비전 프로그램 및 영화 등 다양한 공짜 볼거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다음이 제작한 다음팟은 사이트에 접속하면 영화와 드라마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개인방송 서비스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통사 역시 스마트폰 기반 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코드제로족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김광일은 2013년 8월 "코드 제로는 방송사가 목매는 시청률은 물론 방송 편성권 개념도 허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 본방사수는 큰 의미가 없다. VOD, 다운로드가 늘 곁에 있다. N스크린 속 기기들을 통해 누가 얼마나 많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는지는 집계조차 할 수 없다. 스포츠도 이제 생방송의 마지막 보루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업무 시간에는 'T베이스볼'로 득점 상황 등 중요 순간만 실시간으로 띄우고, 저녁 약속 장소에서는 N스크린으로 보면 그만이다. 이제 인터넷이 텔레비전 수상기를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