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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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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의미는 세계적인 검색업체 '구글에서 검색하기'지만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구글링은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구글 검색엔진의 성능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2007년 프라이버시 싱크탱크인 포네몬 인스티튜트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체 매니저의 35퍼센트가 온라인 배경 조사를 위해 구글링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생활을 침해하고 평판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부정적 온라인 정보를 발견하고 삭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퓨테이션디펜더(ReputationDefender)의 CEO 마이클 퍼틱은 "지원자를 구글에서 검색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지만 모든 기업이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한다. "이제 고용주에게 이력서를 보내는 주체는 지원자가 아니다. 구글 상위 10개 검색 결과가 곧 이력서나 마찬가지다."

한국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구글을 통해서만 검색되는 경우를 일러 구글링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누군가 인터넷에 올린 뒤 삭제한 정보가 유독 구글 검색에서는 찾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구글을 이용해 신상털기하다'라는 의미로도 쓰고 있다. 해킹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구글링을 통해 타인의 개인 정보를 손쉽게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2012년 7월부터 1년 동안 안전행정부에 접수된 개인 정보 유출 사고는 총 8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5건이 구글링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건의 사건에서 유출된 개인 정보는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 다양했는데, 개인이 구직을 위해 제출한 이력서 내용, 급여 정보, 결혼 여부, 혈액형 등 민감한 정보도 들어 있었다. 한국에서 구글링의 의미는 진화하고 있다. 정석우는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취재하는 기자들 사이에서 구글링은 독자적인 콘텐츠 발굴을 가로막는 소극적인 노력을 꼬집는 말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구글은,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에 구글링이 '구글에서 검색하기'라는 의미로만 사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지만, 신의 마음과 같은 검색엔진을 구현하겠다는 구글의 야심이 낳은 결과라는 점에서 구글링의 보통명사화는 구글의 업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