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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악을 다운로드 하듯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폭탄 제조법, 무기 사용법, 단체 조직 방법 등을 전수받아 감행하는 테러리즘을 말한다. 소규모 테러 단체들이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경 없는' 조직원 포섭에 나서는 한편, 동시 다발적으로 '테러 수출'에 나서면서 등장한 용어다. 2006년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는 "테러 단체들은 로켓 및 폭발물 제조법, 심지어 화학무기 제조법까지 설명하는 온라인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배포한다"고 했다.
2008년 조지프 리버만 상원 의원의 압력으로 유튜브는 "폭탄 제조 및 암살, 저격 등의 방법을 설명하는 테러리스트 훈련 동영상이나 불법 도로 경주와 관련된 정보를 금지한다. 이러한 내용에 대한 묘사는 그 어떤 것이든 교육이나 기록을 위한 용도여야 하며, 이를 모방하도록 돕거나 장려하기 위한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으로 약관을 개정했으며, 유튜브를 이용하는 테러리스트는 다음과 같은 공지를 받게 되었다. "해당 게시물을 수정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유튜브 계정이 삭제됩니다."
전문가들은 국경을 넘는 극단화 물결의 배경에 '다운로더블 테러리즘'이 있다고 분석한다. 예컨대 2014년 시리아의 일부 반군은 유럽 젊은이들에게 유튜브 등을 통해 극단주의 사상을 주입해 현지 참전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4월 미국 보스턴에서 마라톤 테러를 일으킨 차르나예프 형제도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이른바 '압력솥 폭탄' 제조법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뜻하는 홈그로운 테러(Homegrown Terror)가 급증하는 것도 다운로더블 테러리즘 시대의 개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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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니코 멜레, 이은경·유지연, 『거대 권력의 종말: 디지털 시대에 다윗은 어떻게 새로운 골리앗이 되는가』(알에이치코리아, 2013), 210쪽에서 재인용.
- ・ 김태균, 「'지역 산발 테러' 들불처럼 활활…지구촌 몸살」, 『연합뉴스』, 2014년 2월 5일.
- ・ 김보라·박병종, 「테러는 외국인들 소행?…美, 등잔 밑 '자생적 테러'에 당했다」, 『한국경제』, 2013년 4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