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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백 (Lean-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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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나 벽에 등을 기대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행태를 말한다. lean－back은 등을 기댄다는 뜻으로, 리모콘의 등장과 함께 대중화된 시청 행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의 대량 보급으로 린포워드(lean-forward)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었는데, 시청자들이 린백으로 유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목적성이 분명한 방송 시청 행태를 '린 포워드'라 한다. 린백으로의 유턴은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박민주는 2013년 12월 "최근 유료 방송업계는 안방이나 거실에서 편안하게 소파에 몸을 기대고 텔레비전을 보는 '린백'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고화질(HD) 채널 확대부터 인기 방송의 다시보기 업데이트 시간 단축까지 시청자의 리모콘 사수를 위한 노력이 다양하다"고 했다.

린백은 스마트TV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12년경 스마트TV 붐이 처음 불 때 텔레비전 업계는, 텔레비전 화면에 수십 개의 응용 프로그램(앱)을 깔고 업체가 추천하는 영화·애니메이션 아이콘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소파에서 등을 떼고 일어나 텔레비전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키보드처럼 큰 리모컨과 복잡한 기능을 잔뜩 넣은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2014년 LG전자의 조사에 따르면 2~3년 전 출시된 스마트TV 사용자의 53퍼센트는 자신의 집에 있는 텔레비전 기능을 제대로 알지 못했으며, 75퍼센트는 스마트TV가 너무 복잡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샀을 때만 재미 삼아 스마트TV 기능을 써보고는 이내 예전 습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렇게 린백 시청자가 증가하자 텔레비전 업체는 2014년경부터 화면 구성이나 리모컨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