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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야기 일본

대전 일본의 학문과 문화의 부흥

전쟁 동안에는 일체의 학문이나 문화가 전쟁협력에 동원되었으나 전쟁이 종식되면서 학문과 언론의 자유를 되찾게 되었다. 사회과학과 역사학의 연구는 급속도로 진전되었으며 학문과 과학을 행정과 국민생활에 반영하는 학계의 기관으로서 일본학술회의가 1948년에 탄생하였다. 그리고 중간자 이론의 완성으로 유가와 히데키[湯川秀樹]가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상을 수상함으로써 일본 과학계에 커다란 희망을 안겨 주었다.

스포츠에서는 국민생활이 아직도 곤란한 시기인 1948년 후루하시[古橋] 선수가 수영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여 국민을 열광시켰으며, 탁구에서도 1952년 봄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였다. 영화계도 외국에서 높이 평가받은 예술적 걸작품이 만들어졌다.

오랜 전쟁과 이에 이어지는 점령으로 인하여 국제 사회에서 뒤떨어져 외국과의 문화교류도 거의 없다시피 한 전후의 일본 학문이나 문화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일본인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밝은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었다. 경제와 생활수준의 회복에 따라 일본 국민의 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미국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일본 국민의 생활방식이 차츰 서양화되어 갔다. 남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복을 입게 되었고 재봉틀이 많이 보급되었다. 가정 생활 내부에도 변화가 나타나 부부가 가족의 중심이 되고 한 세대당의 가족수도 점점 줄어들어 ‘핵가족’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여성의 사회진출도 두드러져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게 되었다.

매스컴의 발달도 전후의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였다. 신문은 전쟁 직후의 타블로이드판에서 점점 페이지수가 늘어나 1953년에는 일간신문은 조간 8면, 석간 4면으로 풍부한 정보를 전달하게 되었다. 1951년에는 NHK 외에 라디오의 민간 방송이 시작되었다. 텔레비전 방송은 1953년부터 시작되어 국민들의 교양과 오락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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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 집필자 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한문사숙에서 한문을 수학하고 충남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저서로 《이야기 일본사》, 《이야기 중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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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일본사
이야기 일본사 | 저자김희영 | cp명청아출판사 도서 소개

신화시대부터 현대까지 일본의 수많은 사건과 역사적 변천을 체계적으로 수록했다. 야마토 정권, 귀족정치의 대두, 무사정권의 수립과 군웅할거 시대, 메이지 유신과 전쟁 등..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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