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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유출, 전문 인력의 '새로운'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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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지구 남쪽 나라 출신 학자와 연구자 들이 행복을 찾아 선진국으로 이주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직업교육 예산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는 형편이다. 전문 인력의 절반 이상이 개발도상국을 떠나고 있다.

개발도상국은 전문 인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국 연구 인력이 주로 외국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세계은행(World Bank/ 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고학력 학위취득자 80%가 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고국의 직업교육 비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10만 명에 이르는 인도 출신 IT 전문 인력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해마다 2만 명에 이르는 아프리카 출신의 우수한 의사, 간호사가 유럽과 미국행을 선택하고 있다.

연구자들의 이주 비율

출처 : World Bank 2005 - International Migration, Remittances and the Brain 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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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이주민은 빈곤층이 주류를 이룬다는 일반적인 견해는 잘못된 생각이다. 선진국에 온 개발도상국 이주민 가운데 상당수는 대학 출신의 고학력자들이다. 이들이 정착한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의 연구 인력 손실과 반비례해 엄청난 이익을 얻는 셈이다. 미국에서 일하는 의사의 1/4이 외국 출신이며, 오스트레일리아 의사의 1/3도 이주민 의사다. 외국 출신 의사와 간호사가 없다면, 영국의 의료 시스템은 붕괴할 정도다. 이에 따라 이 이주민들 고국의 전문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매년 필리핀에서 신규 배출되는 간호사 가운데 70%가 고국을 떠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비어 있는 필리핀의 간호사 일자리는 3만 개에 이른다. 짐바브웨가 1990년대에 배출한 자국 출신 의사 1,200여 명 가운데서 고국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360여 명에 그치고 있다. 영국 북부 도시 맨체스터만 하더라도 영국 출신 의사보다 아프리카 말라위 출신 의사가 훨씬 더 많다.

미국외국간호학교졸업위원회각주1) 는 인도 케랄라 주에 독자적으로 수료센터를 설립해 인도 출신 간호사를 현지에서 직접 미국 노동시장에 채용하고 있다. 영국은 매년 외국 출신 간호사를 1만 2,000명 채용하며,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는 2007~2011년까지 간호사를 각각 7만 8,000명과 4만 명 고용할 계획을 세웠었다.

2006년 기준으로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사는 이주자는 2억 명에 이르는데, 그중 개발도상국 출신 연구 인력은 평균 비율을 웃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고국에 송금을 하고 있다. 그동안 '이주 노동자의 계좌이체'는 선진국의 공식적인 전체 저개발국 원조기금의 2배에 이른다.

물론 투입된 교육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입는 경제적 손실을 계산하면, 이러한 송금액을 감안하더라도, 개발도상국에는 오히려 엄청난 손해다. '이주 노동자의 계좌이체'는 부자 나라를 위한 가난한 나라의 원조기금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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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세계은행(World Bank) 2005 - 국제이주, 외화 송금, 두뇌유출(International Migration, Remittances and the Brain Drain)
  • ・ 유엔인구기금(UNFPA) - 세계인구현황(State of World Population) 2006
  • ・ 유엔대학(UNU) 2006 - 국제의료인이동(International Mobility of Health Professionals)
  • ・ 세계은행(World Bank) -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2006

카를 알브레히트 이멜 집필자 소개

저자 카를 알브레히트 이멜은 1950년에 태어난 이멜은 개발정책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정평이 나 있는 언론인이다. ‘독일 언론인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아동구호 단체 ‘인간의 대지(Ter..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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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계화 교과서
숫자로 보는 세계화 교과서 | 저자알브레히트 이멜 | cp명현실문화 도서 소개

식량, 교육, 인구, 빈곤, 환경, 전쟁, 인권 등의 주제를 두루두루 다루며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까지 살펴 세계화를 제대로 바라보고..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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