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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아동 사망자는 1,100만 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절반 정도는 사소한 질병에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하는데, 영양실조와 그로 인해 충분한 저항력을 키우지 못해서다.

평균 체중에 미달하는 아동 비율

출처 : UN 2006 - The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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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개발도상국들의 5세 미만 아동 가운데 약 1/3이 저체중 상태였으며, 2007년에도 이 비율은 28%에 이른다. 굶주리는 사람의 전체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야심 찬 목표에 비춰 볼 때, 개선 속도는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더욱이 5세 미만 아동 사망률(child mortality rate)을 2/3 줄이겠다는 후속 밀레니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이루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평균 체중 미달인 아동 비율을 5%만 줄여도 아동 사망률을 30%가량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충분한 식량은 단지 아동 사망률에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되었을 때 삶의 질을 미리 결정짓기도 한다. 인생에서 아동기만큼 두뇌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도 없다. 그래서 아동기는 언어 사용력 형성, 사회 및 인지 능력에 중요한 초석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굶주림의 고통 속에 어린 시절을 보낸다면, 그에 따른 결손은 그 이후 어느 시기에도 완전히 만회할 수 없다(사회적 무관심과 냉대를 겪는 아동들의 고통도 이와 비슷하다).

매년 체중 미달 상태로 태어나는 신생아가 2,400만 명에 이른다. 원인은 주로 산모의 영양 상태가 아주 열악하기 때문이다. 여성 지원 프로그램은 곧 신생아에게 도움이 된다.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면 먼저 어머니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는 말은 지극히 타당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특히 여성에게 가해지는 불이익과 맞서 싸우려는 노력이다. 이를테면, 남아시아의 많은 곳에서 여성과 여자아이들의 식탁 위에 오르는 영양분은 남성 식구가 섭취하는 영양분의 절반에 불과하다. 유엔개발계획(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의 2006년 인간개발보고서(HDR, Human Development Report)는 "굶주림은 유전적인 성격이 있다"고 밝힌다.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 산모가 체중 미달인 아이를 낳게 되고, 태어난 아이가 여자아이라면 이들이 자라 또 체중 미달인 아이를 낳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산모들이 충분히 먹을 수만 있다면, 신체장애를 안고 태어나는 신생아를 1/3 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동의 영양과 건강에 대한 투자는 재정적 관점에서도 사회에 큰 이익이 된다. 좋은 조건에서 삶을 시작하는 아이들은 질병의 고통에 빠질 위험도 덜하며, 생산 활동을 더 잘할 수 있고, 높은 교육 및 생활수준에 더 쉽게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은 아동의 성장을 위해 지원하는 1달러가 나중에는 국가에 7달러의 이익으로 되돌아온다고 추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