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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원유 소비는 1%, 가스 소비는 3%, 석탄 소비는 6%가 넘는 증가세에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발전소에서만 미국과 러시아, 인도를 모두 합친 소비량보다 더 많은 석탄이 소모된다. 미국 한 나라에서 소비하는 원유가 세계 전체 원유 소비량의 1/4이나 된다. 전 세계 일차에너지의 거의 90%가 석탄, 천연가스, 석유로 충당된다.

일차에너지 소비량

출처 : IEA - Key World Energy Statistics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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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에이전트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량 증가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 물론 2030년에도 석탄, 천연가스, 석유가 전체 일차에너지의 80% 이상을 공급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 기후협약에 아무런 구속을 받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계속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부터 경제적인 측면에서 에너지 효율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용한 에너지 대비 국민총생산 비율은 1970년 이후 50% 이상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오늘날에는 1970년과 똑같은 효율적인 경제 운용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현재의 경제 생산 시스템에서는 해마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11개 나라가 공급하는 전체 원유 생산량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의 에너지 수입 수요 상승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는 수많은 가난한 나라에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편으로 이 때문에 현대적인 에너지 절약 기술을 개발하려는 욕구가 높아질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 더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이미 상당한 발전을 이룬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 간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자원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데, 지금도 전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16억 명에 이른다. 음식 조리, 조명, 냉동을 위해 간단한 펌프와 기타 가전 도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서 고통받는 사람들은 특히 집안 살림과 농사일에 매달리는 여성들이다.

그래서 최빈국의 미래를 위한 전망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햇빛과 바람, 소규모 수력을 이용하는 발전소를 여러 지역에 분산 활용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면서 투자비는 높아지고 시간은 오래 걸리는 대규모 인프라 구조 건설 계획은 점점 설득력을 잃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