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세계 인구 한 사람 기준으로 곡물 수확량은 연간 대략 300킬로그램으로, 지난 1970년에 비하면 상당히 늘어난 분량이다. 종자 개량, 집약적인 급수시설, 향상된 비료 및 살충제 사용으로 헥타르당 수확량이 3톤이 넘으면서 곡물량이 1970년 당시보다 3배나 늘었지만, 세계 인구 역시 2배 정도 늘어났다.

인구와 경지면적, 곡물 수확량 변화

출처 : FAO 2007 - FAOSTAT

ⓒ 현실문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곡물은 옥수수와 밀, 쌀이다. 이 세 곡물은 지역에 따라 수확 분포가 다르지만 세계 전체 곡물 수확량의 8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유럽의 주요 곡물은 밀이고, 아시아에서는 쌀을 주식으로 삼으며, 미국 농민은 옥수수 농사를 주로 짓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수수와 기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1인당 곡물 수확 면적(경지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1970년에는 0.18헥타르였지만 지금은 0.10헥타르밖에 되지 않는다. 경지가 새로 개간되지 않고 인구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침식 때문에, 그리고 토양에 염분이 쌓이고 땅이 메말라 가기 때문에, 매년 세계 전체 곡물 수확 면적의 1%에 해당하는 농경지 700만 헥타르가 유실되고 있다. 물론 인공 농수(農水)시설, 비료 사용, 거대한 산림면적의 벌목을 통해 농지를 새로 조성해서 경작하고 있지만, 이렇게 새로 얻은 농지는 대부분 몇 년 지나지 않아 토질이 악화되곤 한다. 실제로, 이러한 토질 악화 위험에 노출된 땅은 전체 면적의 1/4이 넘는다고 한다.

유엔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농지 유실과 사막의 확산을 막는 데는 앞으로 20년 동안 총 2억 달러가 필요하리라 추정한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이에 대비하려고 책정한 예산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미 수확한 곡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 필요한 예산 또한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보관상의 잘못과 벌레나 해충 때문에 수확한 곡식 가운데 30%가 손실을 보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는 수확 곡물의 손실을 줄이는 기술 개발을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