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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 해 생산된 자동차는 7,000만 대에 이른다. 그중 승용차는 4,600만 대다. 이는 2년 전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꺾일 줄 모르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자동차 증가 예측도

출처 : World Bank - World Development Indicators 2007;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Motor Vehicle Manufacturers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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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서는 1,000명당 보유 차량 대수 약 630대 중에서 승용차가 약 430대인 반면, 중국은 1,000명당 승용차가 16대가량이다. 중국이 서구 선진국 모델에 따라 발전하면 이 나라에만 해도 현재 세계 전체의 승용차 대수와 맞먹는 7억 대의 승용차가 도로를 뒤덮을지도 모를 일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 세계를 통틀어 7억 대에 이르는 승용차가 2030년에는 13억 대, 2050년에는 20억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물론 지구환경이 이렇듯 엄청난 차량 증가세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책이 없다. 그리고 아시아의 자동차 생산 공장들에서는 이제 겨우 3리터 자동차^각주1) 나 내연 및 전기 겸용 복합 자동차를 생산하려고 준비하는 중이다. 그사이 중국은 이미 독일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들은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는 강력한 마력의 차량이다. 그리고 독일, 일본,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과 인도로 옮겨가고 있다. 이 회사들은 이 지역에서 자국에서는 절대 허용될 수 없는 대기 중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운행이 세계 환경오염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데, 특히 미국이 최악의 사례를 보여 준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한 대가 100킬로미터당 평균 12리터의 연료를 소모한다. 미국에서 전체 승용차의 30%만 운행한다 해도, 자동차에서 나오는 세계 전체 이산화탄소 방출량의 45%가 미국 자동차 운전자들 때문에 생긴 것이다. 매년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석탄 기차 한 대가 8만 8,000킬로미터를 운행할 수 있는, 즉 적도를 두 번 갈 수 있는 석탄 양과 같다.

자동차 생산업자들은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지만, 과거의 예로 보아 기술적으로 가능한 차량을 생산한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법적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을 만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 자동차 회사들의 로비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 및 서비스업 종사자가 900만 명이나 되고, 전 세계 국민총생산의 1/7이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창출된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