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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로 15년간 문맹자 수가 1억 명 줄었지만, 그 가운데 무려 9,400만 명이 중국 사람이다. 아무튼 개발도상국 성인 문맹률은 37%에서 25%로 낮아진 셈이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1990~2015년에 문맹률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던 밀레니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세 이상 연령층 가운데 문맹률

출처 : UNESCO Institute for Statistics(UIS)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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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교육 부문에서도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나머지 지역은 더딘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의 문맹률은 40%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문맹자 수는 1억 4,000만 명이 넘는다. 남아시아와 아랍 세계에서도 읽고 쓸 줄 모르는 성인 비율은 1990년과 변함이 없다.

더욱이 성인 문맹자의 2/3가 여성인데, 그간 면피용으로 수없이 열렸던 여성 지원 프로그램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성 문맹자 비율은 15년간 변함이 없다. 아프리카 국가들과 인도에서 여성에 대한 교육 차별은 특히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 가운데 하나다. 이는 여성의 예속을 더욱 공고히 하고, 딸들에게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는 오류를 방치하고 있다.

자국의 몇몇 주민 집단, 이주민 그리고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소수만이 학교교육과 문자 해독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통합은 더욱 힘들어지고 아웃사이더의 위치가 더욱 고착화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 간 격차도 확연히 벌어지고 있다. 농촌 문맹률이 도시 문맹률보다 2~3배 높은 나라가 많다.

문맹률을 낮추고 문자 해독력을 키우는 것은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 우리는 이러한 실례를 과거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나라들에서는 1970~80년대 대대적인 문맹 퇴치 캠페인을 벌여, 불과 수년 안에 글을 쓰고 읽을 줄 아는 사람이 2배나 많아졌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설레는 기대감을 더는 느낄 수 없다. 많은 나라에서 문맹 퇴치 프로그램에 책정된 금액은 전체 예산의 1% 남짓에 불과하며, 특히 성인교육은 거의 방치되다시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