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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어디에선가는 3초마다 아기가 한 명씩 죽어가고 있다. 그것도 원래 피할 수 있는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데, 절반 이상이 영양실조 때문이다. 아기의 몸이 너무 약해 저항력이 없어 사소한 감염에도 살아남지 못하는 실정이다. 폐렴, 설사, 말라리아, 홍역이 이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이렇게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아기들이 개발도상국 전체 유아의 25%에 이른다고 밝힌다.

해마다 아동 110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출처 : WHO 2005 - World Health Report - Make Every Mother and Child C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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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평균 5세 미만의 아동 1,000명당 80명이 목숨을 잃지만, 이는 10년 전에 비하면 그나마 10%가량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1990~2015년에 아동 사망률(child mortality rate)을 2/3 줄이겠다는 유엔의 밀레니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는 여전히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라틴아메리카와 남아시아에서는 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는데, 최근 10년간 이 지역의 몇몇 나라에서는 아동 사망률이 40%나 감소했다.

반면,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는 5세 미만 아동 사망자가 6명 가운데 한 명꼴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일 심한 국가는 5세 미만 아동 4명 중 사망자가 한 명이 넘는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앙골라다. 세계보건기구의 목록에 기록된 아동 사망률이 15%가 넘는 전체 26개국 가운데 25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다.

아직도 많은 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전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가정이 비참하기 짝이 없는 위생조건에서 생활하며, 그 때문에 아이들이 특히 호흡기 질환, 피부병, 설사로 고통을 겪고 있다. 결국 세계보건기구는 이런 끔찍한 상황과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1999년부터 1세부터 15세에 이르는 3억 6,000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불과 수년 사이에 아동 사망률이 1/4가량 떨어졌다.

아프리카에서는 기승을 부리는 모기로부터 효과적인 아동 보호책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말라리아의 감염 속도가 너무 빨라서 말라리아에 걸려 죽는 아기만 해도 수백만 명에 이른다. 이는 간단한 약과 모기장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해당 국가로서는 이러한 가장 초보적인 환경 개선을 위한 돈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많은 국가에서 이를 해결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거의 없기도 하다.

단지 임산부들이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출산해야 하는 처지 때문에, 태어나면서 혹은 태어난 직후 목숨을 잃는 신생아가 약 400만 명에 이른다. 원래 막을 수 있는 조산, 출산 당시의 감염, 산소 부족 등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