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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개발도상국 성인 4명 중 1명은 글을 읽고 쓰지 못한다. 성인 문맹자의 2/3가 여성이다. 선진국의 1인당 교육 예산은 개발도상국에 비해 35배나 높고, 학생 대비 교사 비율은 2배가 차이 난다. 전 세계적으로 25세 미만 젊은이 8500만 명이 '통계상' 실업 상태에 있다.
개발도상국 성인 4명 가운데 한 명은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며, 이 문맹자의 2/3는 여성이다. 이 비율은 수년간 변하지 않고 있다. 교육에서, 여성 차별은 다른 무엇보다도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그래서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에서는 독자적으로 '밀레니엄 목표'를 정했다. 이 목표는 어린이 초등교육과 청소년의 기초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지원 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남녀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성인들의 문자 해독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었다.
그 후 초등교육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거두었다. 거의 모든 나라가 초등학교 의무교육을 입법화했다. 아프리카만 해도 불과 수년 사이 진학자 수가 1/3이나 늘었으며, 더 많은 여자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학업을 그만두는 아이의 비율은 여전히 높고,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1억 2,000만 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취학 전 아동 교육은 너무 열악한 실정이다. 선진국은 취학 전 아동 3/4이 유치원 등 취학 전 교육을 받지만, 개발도상국은 1/3에 미치지 못하며 아프리카는 10%도 안 된다.
상급 학교 진학 학생은 전체 5억 명 정도인데, 아프리카는 여전히 상급 학교 진학률이 매우 저조한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지금도 초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는 학생이 전체 학생의 1/4을 넘지 못한다.
전 세계적으로 학생은 1999년 이후 1억 3,000만 명으로 약 40% 증가했는데, 특히 중국과 발전 속도가 빠른 국가들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감지된다. 유독 최빈국의 진전 속도가 느릴 뿐이다. 형편이 가장 좋은 학생들은 외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으려 하며, 학업을 마친 후에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선진국 젊은이들은 평균 3년의 학업과 직업교육 과정을 밟고 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통계상 2개월에 불과하다.
전 세계적으로 교사 수백만 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모든 어린이가 학급당 최대 40명 정도 기준으로 일정한 수준을 갖춘 교육을 받게 하려면 교사 1,500만 명이 충원되어야 한다고 추산한다. 그러나 현재 많은 교사가 교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심지어 전혀 받지 못한 채 교단에 서고 있고, 게다가 여러 학년 학생을 상대로 수업을 하는 실정이다. 80명이 넘는 학생이 콩나물 교실에서, 혹은 야외에서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수업을 받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교사가 받는 급료가 열악하기 그지없는 나라가 많다.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최빈국의 교사 임금은 1970년 이래 절반이나 줄었다. 이는 무엇보다 세계은행(World Bank/ 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과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의무이행 정책 때문이다. 이들은 채무 조건 변경이나 채무 변제 상황이 발생하면 정기적으로 공공 서비스 부문의 임금 지출을 줄이라고 요구한다. 이러한 요구는 종종 끔찍한 결과를 낳곤 한다. 잠비아는 예산 삭감으로 교사 수천 명을 신규 채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도 국민소득에 비해 교육 지출 비율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점점 더 많은 국가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재정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학비를 면제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가난한 가정의 자녀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케냐에서는 2002년부터 초등학교 무상교육을 시작했으며, 그 결과 1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우간다, 카메룬, 말라위도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
구호단체들과 유엔개발계획(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은 오래전부터 저개발국 원조기금의 더 많은 부분을 보건 및 교육과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사안에 투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초등교육에 공식적으로 투입되는 저개발국 원조기금 비율은 5% 미만이다. 더욱이 교육 원조기금이 지원하는 지원국 대다수는 지원이 정작 필요한 최빈국이 아니라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룬 개발도상국들이다.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어린이들이 충분히 먹지 못하고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그 이후의 교육 성취도에도 계속 영향을 끼친다는 중요한 연관 관계에 다시 주목한다. 태어난 지 1년 이내에 병이 들고 충분히 먹지 못한 아이들은 제때 취학하는 비율도 떨어지고,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 5세 미만의 전 세계 7억 5,000만 명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살뜰히 보살피는 것이야말로 교육제도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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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유네스코(UNESCO) - '모두를 위한 교육' 지구보고서(EFA Global Monitoring Report) 2007
- ・ 유니세프(UNICEF) - 세계어린이상황(Zur Lage der Kinder in der Welt) 2007
- ・ 세계은행(World Bank) - 세계개발지수(World Development Indicators) 2007
- ・ 유네스코(UNESCO) - 모두를 위한 교육 2005(Education for All 2005)
- ・ 글로벌교육촉진협회(Global Campaign for Education) 2006 - 모든 아이들에게 선생님을(Every Child Needs a Teacher)
- ・ 옥스팜(Oxfam) 2006 - 공익: 만인을 위한 보건, 교육, 물, 위생(In the Public Interest: Health, Education, and Water and Sanitation for All)
글
저자 카를 알브레히트 이멜은 1950년에 태어난 이멜은 개발정책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정평이 나 있는 언론인이다. ‘독일 언론인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아동구호 단체 ‘인간의 대지(Ter..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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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교육, 인구, 빈곤, 환경, 전쟁, 인권 등의 주제를 두루두루 다루며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까지 살펴 세계화를 제대로 바라보고..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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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개발도상국의 교육문제 – 숫자로 보는 세계화 교과서, 알브레히트 이멜, 현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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