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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및 근동 지역에서는 주민 5명 가운데 한 명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며, 이 비율은 최근 몇 년간 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아랍에는 부유한 아랍에미리트부터 최빈국 예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국가가 있다.

그러나 아랍 국가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즉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른 인구증가율을 나타내고, 민주적인 정부가 집권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공공생활에서 여성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나라도 거의 없으며, 교육과 연구 분야도 가장 뒤처져 있다. 많은 아랍국이 가진 풍부한 석유 자원은 지속적인 발전에 활용되지 못하며, 지정학적 · 전략적 비중의 중요성 때문에 아랍 전 지역이 세계의 화약고로 전락한 상태다.

아랍은 지금

출처 : World Bank - World Development Indicators 2007; UNDP 2006 12 - Arab Human Development Report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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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조사에 따르면, 아랍 인구는 2050년이면 2배가 많아져 약 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오는 사람들이 자꾸 늘고 있지만, 실업자 가운데 50%가량은 25세 미만의 젊은이다. 거의 모든 세대가 미래에 대한 전망을 잃은 상황이다.

많은 아랍 국가가 그사이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 교육 지출 비율이 최근 5.3% 증가해 세계에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해야 할 재정지출 수요가 너무 많다. 성인 여성의 45%는 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 물론 많은 여성이 취학하고는 있지만 여성의 상급학교 진학률은 50%에 불과하다.

아랍 국가에서 여성들이 직업 세계와 공공 생활에 참여할 기회는 여전히 좁기만 하다. 여성 국회의원은 8%에 불과한데 그나마 2000년에 비하면 2배나 늘어난 수치다. 여성은 땅을 매입하거나 신용대출을 받기도, 가축을 사기도 어렵다. 취업자 가운데 여성은 1/3에도 미치지 못한다.

수년 동안 아랍 국가들은 자국의 원유 수출 소득을 외국 전문가에게 돈을 주고 현대식 기술을 수입하는 데 써 버렸다. 그러다 보니 아랍 지역 자체는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 결과, 수출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3/4에 육박하고, 재가공 제품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아랍 국가 내에서 실질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은 전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