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2030년에 이르면, 세계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8%에서 12%로 높아질 것이다. 아울러 15세 미만 인구는 현재보다 못 미치는 20억 명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가 늘고 있지만 점점 고령화되는 것이다. 동시에 지역별 편차도 심화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고령 인구 비율

출처 : Population Division of the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of the United Nations Secretaritat 2007

ⓒ 현실문화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인구 증가세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늘날에도 이미 유럽에서는 매년 태어나는 사람보다 죽는 사람이 90만 명이나 더 많다. 출생률은 산모 1인당 1.4명으로 줄었다. 이러한 흐름은 구 선진국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캐나다, 타이완과 같은 신흥 선진국에서 모두 동일하다.(2013년 한국의 출산율은 가임여성 1인당 1.19명 — 옮긴이 : 서정일) 다만, 미국은 산모 1인당 2명의 출생률과 높은 이민율로 인구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지난 50년간 산모 1인당 출생률이 2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이러한 수치는 이 지역에서도 앞으로 수십 년 이내에 인구 증가세를 누그러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최빈국에서는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특히 아프리카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사람은 현재 8억 명으로, 이는 40년도 채 안 되어 2배나 늘어난 수치다. 아프리카에서 15세 미만 인구 비율은 40%가 넘는다. 에이즈로 인해, 아프리카는 한편으로는 인구가 급증하고, 한편으로는 평균 수명이 하락하는 유일한 대륙이다.

선진국에서는 사람들이 노년을 맞기도 전에 여유 있는 삶을 누리고 있다. 발전된 사회보장제도가 노인들이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개발도상국에서는 사람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도 전에 노년을 맞는데, 이는 사회 전체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이를 막기 위한 여러 사례가 있는데, 특히 중국의 경우가 그러하다. 중국의 엄격한 '한 자녀 정책'과 낙태는 평균 연령을 급속히 끌어올리고 있다. 오늘날에도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은 1억 5,000만 명에 이르고, 2050년이면 4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비록 중국처럼 가파르지는 않지만, 인도의 상황도 중국과 비슷하다. 물론 중국처럼 출생률이 급속히 하락하지는 않고 있다. 그 때문에 2030년경 인도 인구가 중국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그때쯤이면 인류의 2/3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