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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폭발하는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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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1억 개가 넘는 지뢰가 현재 70개국이 넘는 곳을 오염시키고 있다. 해마다 지뢰 폭발로 8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1만 6000명 이상이 중상을 입고 있다.

거의 20분마다 한 명이 지뢰 폭발로 죽거나 다치고 있다. 지뢰 희생자 4명 가운데 한 명은 어린이다. 지뢰로 인한 오염 때문에 과거 전쟁 지역에선 비옥한 땅조차 활용할 수 없다. 특히 최빈국들은 전쟁이 남긴 이 끔찍한 유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비싼 지뢰 제거 프로그램에 쓸 돈도, 기술적 방법도 없다.

전문가들은 앙골라에만 1,500만 개, 아프가니스탄에 1,000만 개, 캄보디아에 600만 개 지뢰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지뢰 때문에 토지를 활용할 수 없는 나라들은 새로운 빈곤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전쟁이 끝나고 몇 년이 지나도 발전 기회는 여전히 위협받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지뢰

출처 : Landmine Action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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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채택된 오타와 협약각주1) 은 대인지뢰의 제조, 보관, 운송 및 설치를 금하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 같은 강대국은 이 협약에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같은 협약 서명국도 대형 무기창고에 여전히 대인지뢰를 보관하고 있다. 이 국가들은 그것이 대인지뢰가 아니라 '대전차지뢰'라 주장하고 있다. 지뢰 대부분은 이렇듯 '폐기용 보관'으로 남아 있다. 수많은 '대전차지뢰'는 극도로 민감해서 누군가 접근하기만 해도 폭발하곤 한다. 독일제 AT-2 지뢰는 살짝 닿기만 해도 폭발한다. 파급 면에서 이 '대전차지뢰'는 금지된 대인지뢰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오타와 협약이 발효되고 나서 수많은 군수업체가 대전차지뢰에 대한 개발과 제작을 계속하고 있다.

유럽의 지뢰 제조 업체 목록을 보면 모든 주요 군수업체가 망라되어 있다. 2007년 3월, 벨기에는 어떤 형태나 공정 과정이건 지뢰 제조에 참여한 모든 기업에 제재를 한 지구상의 첫 번째 국가가 되었다. 이 법은 이 기업들에 대한 재정 지원도 금지시켰다. 은행과 보험사, 투자펀드들은 적어도 벨기에 내에서는 지뢰 생산 및 보관에 참여한 기업들에 직간접적 금융 지원을 일절 할 수 없게 되었다. 더욱이 이 회사 및 주주들도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리도록 했다.

벨기에의 제재 조치는 확산탄각주2) 제조에도 적용되었다. 확산탄은 직접적인 사용만으로 끔찍한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불발탄들이 남아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닿기만 해도 터지는 지뢰와 똑같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가 보유한 확산탄만 해도, 무려 30억 개라는 차마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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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테레 데스 호메스(Terre des hommes) 2006 - 지뢰 개관(Landminen, ein Überblick)
  • ・ 지뢰행동(Landmine Action) 2005 - 치명적인 대안(Tödliche Alternativen)

카를 알브레히트 이멜 집필자 소개

저자 카를 알브레히트 이멜은 1950년에 태어난 이멜은 개발정책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정평이 나 있는 언론인이다. ‘독일 언론인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아동구호 단체 ‘인간의 대지(Ter..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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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계화 교과서
숫자로 보는 세계화 교과서 | 저자알브레히트 이멜 | cp명현실문화 도서 소개

식량, 교육, 인구, 빈곤, 환경, 전쟁, 인권 등의 주제를 두루두루 다루며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까지 살펴 세계화를 제대로 바라보고..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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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지뢰, 폭발하는 지구숫자로 보는 세계화 교과서, 알브레히트 이멜, 현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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