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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처음으로 선진국의 일반적 기준에 미치지 못한 상태에서 두 개발도상국이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 절반가량은 하루 수입이 채 2달러도 안 되고, 1인당 국내총생산은 선진국과 비교조차 안 될 정도로 미약한데도 말이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 규모 비교

출처 : Bayerische Landesbank 2007 - Läderanalyse Indien; Bayerische Landesbank 2006 - Läderanalyse China; PRB 2007 - World Population Data Sheet; World Bank - World Development Indicators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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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과 인도는 이미 규모나 성장세만으로 세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가 되었다. 1990년대 이후로 15년간 중국의 수출은 1,600% 성장했으며, 세계 전체 금속 수요의 절반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1990년만 해도 중국의 금속 소비는 5%에 불과했다. 중국과 인도의 원자재 수입은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고공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2015년에 이르면, 중국의 에너지 소비는 2007년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10년 동안 중국은 석유 자급 국가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 가는 석유 수입국이 되었다.

두 나라 경제는 다른 국민경제 성장률보다 해마다 8~10%나 더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만 해도 14개 주요 산업 선진국의 전체 산업 인력을 합친 것보다 8,000만 명이나 더 많은 산업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모직 수출은 아프리카의 의류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물론 중국과 인도, 두 나라는 본질적인 면에서 서로 다르다. 인도가 비교적 안정적인 민주주의를 누리는 반면, 중국 정부는 권위적인 통치로 계획 조종 방식의 시장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2007년 3월에야 비로소 사유재산 보호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단일 소득세 법안을 의결했다. 중국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심각한 빈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인도는 빠른 인구 증가 속도를 유지하는 국가다. 반면, 중국은 엄격한 한 자녀 정책으로 인구 증가를 억제하면서 급격한 사회 변화를 보이고 있다.

어쨌든 두 나라는 선진국이 밟아 온 생태학적 오류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각 주보다 더 엄격한 배기가스 규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인도의 풍력 에너지 산업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중요한 산업에 속한다. 중국처럼 많은 숲을 조성하는 국가도 없다. 물론 중국의 대기와 물은 그 어느 곳보다 더 심하게 오염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