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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도시. 이 도시는 흔히 산업혁명의 모범도시로 여겨지고 있다. 19세기 중엽 주로 면직물 산업으로 영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가 되었으나, 20세기에 들어와 도시·산업 문제 등에 시달리면서 경제적 활력을 잃게 되었다.

이곳은 동쪽으로 페나인 산맥의 경사지와 북쪽으로 로센데일 고지의 지맥에 둘러싸인 단조로운 평원지대에 있다. 기후는 습하고 온화하며, 겨울 기온은 보통 빙점보다 높다.

맨체스터 선박용운하를 통해 머지 강 어귀에서 서쪽의 대도시권 지역까지 배들이 운항된다. 맨체스터 구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주 10개구의 중심부를 이루고 있다. 맨체스터 구의 중심도시인 맨체스터 시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2개의 큰 구들인 샐퍼드와 트래퍼드가 서쪽과 남서쪽으로 맨체스터 구에 접해 있는데, 이 3개구에 상업활동인구가 주로 몰려 있다. 가장 중요한 산업지역이 특별도시주를 동서로 양분하고 있다. 인구과밀 때문에 교외지역으로 인구가 이동하고 있으나, 영연방 국가들에서 이주민들이 유입됨으로써 인구감소가 어느 정도 상쇄되었다.

샐퍼드·스트랫퍼드 공업지역과 맨체스터 시로 이루어진 중심도시와 이 중심도시의 북단과 동단에 있는 직물업 도시들 사이에는 오랫동안 현저한 경제적 차이가 있었다. 중심도시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다양하고 안정된 경제상태를 유지해왔는데, 넓은 영역의 서비스 활동뿐만 아니라 인쇄업과 기계·전기제품·화학제품·의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1960년대 이래로 대도시권의 제조업이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이전의 공업지역과 직물업지역 간에 있었던 격차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시는 이 지방의 금융·재정 중심지로서 북부증권거래소, 도매협동조합, 잉글랜드은행의 지점 등이 있다. 머지 강을 거쳐 들어오는 주요수입품은 목재·식량·면화 등이며 공산품을 주로 수출한다.

오늘날 이곳의 학문적·문화적 생활은 이전에 비해 덜 풍요롭지만 1851년 단과대학으로 이곳에 설립된 맨체스터빅토리아대학교는 발전을 거듭해 영국에서 가장 큰 대학교의 하나가 되었다. 공과학부는 과학 및 공학대학(1956)으로 독립하게 되었다. 1896년 왕립 기술학교로서 창립된 샐퍼드대학교 또한 중요한 고등교육 중심지이다. 이곳의 할레 관현악단은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이 지역의 교통수단으로는 버스와 통근열차가 있다. 철도는 방사상으로 뻗어 있다. 해상무역로가 바뀌고 무역선의 규모가 커지면서 맨체스터 선박용 운하를 통행하는 교통량은 줄어들었지만, 운하의 하류는 지금도 여전히 이용되고 있다. 링웨이에서 남쪽으로 16㎞ 떨어진 곳에 국제공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