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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클로드 모네
〈개양귀비〉 외
제작시기 |
클로드 모네 〈개양귀비〉 1873년 제작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풀밭 깊숙한 곳의 길〉 1875년경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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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나가 직접 그 현장 속에서 그리는 그림과 실내로 돌아와 인공조명 아래서 그 광경들을 이성적으로 조작하여 그리는 그림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직접 밖으로 나가’ 그 빛을 관찰하여 작업하는 풍경화가들을 ‘외광파(外光派)’라고 부른다. 외광파의 원조 격인 바르비종파 화가들은 휴대용 튜브 물감이 아직 등장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스케치와 기억에 의존하는 그림을 그렸지만, 가능하면 실제의 풍광을 가감 없이 화폭에 담으려 했다는 점에서 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모네(Claude Monet, 1840~1926)와 피사로, 시슬레 등은 인상파 화가들 중에서 풍경화를 가장 선호한 이들로, 너른 대자연에 떨어진 빛을 한순간 잡아내어 그 인상을 색으로 전한 가장 충실한 외광파 화가였다.
〈개양귀비〉는 1874년 제1회 인상파 전시회에 출품되었다. 그림은 개양귀비가 가득한 들판을 양산을 든 여인과 아이가 함께 거니는 장면을 잡아내고 있다. 고혹적인 이 작품은 얼핏 보면 그 화사하고 밝은 톤에 눈을 빼앗기지만,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관찰하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즉 거리를 두고 보았을 때는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이지만, 바싹 다가가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평평한 화면에 가득한 물감만 보일 뿐이다. 인물을 포함한 화면 속 모든 것의 세부적인 묘사는 생략되었고, 마치 팔레트의 물감을 붓에 바른 뒤 그대로 캔버스에 찍어놓은 듯한 느낌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붓 자국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세밀하게 그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전통적인 회화와 이 그림은 이미 엄청난 차이를 두고 있다.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1841~1919)의 〈풀밭 깊숙한 곳의 길〉도 이와 유사한 기법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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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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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개양귀비〉 외 –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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