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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클로드 모네
〈정면에서 바라본 성당의 정문, 갈색의 조화〉 외
루앙 대성당 연작저작자 |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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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정면에서 바라본 성당의 정문, 갈색의 조화〉 1892년 제작 〈성당의 정문, 아침 햇살, 파랑의 조화〉 1893년 제작 〈성당의 정문과 생로맹 탑, 햇빛 가득한 파랑과 금색의 조화〉 1893년 제작 〈성당의 정문과 생로맹 탑, 아침, 흰색의 조화〉 1893년 제작 〈성당의 정문, 흐린 날씨, 회색의 조화〉 1892년 제작 |
모네가 미술사에 남긴 위대한 업적 중 하나는 일련의 ‘연작(series)’을 시도했다는 데 있다. 열 점 넘게 그린 ‘생라자르 역’을 비롯해 ‘건초더미’, ‘포플러’, ‘루앙 대성당’, ‘수련’ 등을 주제로 한 연작들은 같은 대상을 비슷한 구도에 놓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그린 그림으로, 대기와 빛과 색의 변화를 민감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전통적으로 회화에는 항상 원작의 개념이 있어 왔다. 즉 한 화가가 같은 장면을 그리더라도 가장 먼저 그린 그림, 혹은 화가가 스스로 가장 완성도 높다고 선택한 그림이 원작이 되어 그만큼 값어치도 올라간다. 심지어 판화의 경우도 번호를 매겨 그 가치의 위계를 정한다. 그러나 모네가 그린 루앙 대성당 연작의 경우는 이중 어느 것이 원작이라거나 가장 완성도가 높다거나 하는 개념이 없다. 이는 필름에서 뽑아낸 사진의 개념과도 흡사한데, 한 장면을 담은 한 컷의 필름에서 수십 장의 사진을 인화하고 나면 그 사진들 간에 차이나 위계를 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루앙 대성당 연작은 비슷한 구도 속의 같은 대상을 그렸지만, 아침과 저녁 혹은 흐린 날과 맑은 날에 따라 달라지는 색과 오묘한 빛의 차이만 있을 뿐, 어느 것이 진정한 루앙 대성당의 모습이라고 확언할 수 없다. ‘루앙 대성당’ 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흐린 날의 성당 모습을 떠올리는 이도 있고, 반대로 밝은 날의 성당을 떠올리는 이도 있다. 그중 어느 것이 진짜 루앙 대성당의 참모습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네는 루앙 대성당을 제작하기 위해 성당 전면이 보이는 호텔에 방을 얻어 30분마다 캔버스를 바꿔가며 그림을 그렸다. 그가 그린 루앙 대성당 연작을 통해 우리는 시간의 흐름이 성당 석재의 색뿐 아니라 형태마저도 조금씩 달라 보이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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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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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정면에서 바라본 성당의 정문, 갈색의 조화〉 외 –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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