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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클로드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외
저작자 |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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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수련이 있는 연못〉 1900년 제작 〈푸른 수련〉 1916~1919년 제작 〈수양버들〉 1920~1922년 제작 |
초기에는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었던 인상파 전시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미술계뿐만 아니라 대중으로부터도 호감을 받으면서 모네의 삶도 경제적으로 윤택해졌다. 그는 가난 때문에 이사해 7여 년간 머물던 지베르니 인근에 땅을 구입해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1890년대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여 년간 그곳에 머물면서 예술가로서의 마지막 열정을 다했다.
그의 정원은 물론 자신의 거처를 아름답게 꾸미려는 소박한 의도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스스로 일구겠다는 야심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피오렐라 니코시아는 자신의 책 《모네》에서 정원을 그린 모네의 그림을 두고 시인 프로스트가 한 말을 인용하고 있다. “이곳은 꽃이 만발한 옛 정원이 아니라 색채의 정원이다. 이 그림에는 위대한 화가의 시선 아래 빛나는 자연이 그대로 담겨 있다.”
모네가 특히 집착했던 것은 연못 가득한 수련이었다. 그는 우키요에(浮世畵)를 통해 알게 되어 자신의 정원에 설치했던 일본식 다리 아래로 펼쳐진 수련과 그것들을 담고 있는 물 색깔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했고, 그것을 온전히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해 캔버스에 옮기곤 했다. 〈푸른 수련〉은 지평선이나 수평선이 없어 전통적인 풍경화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수양버들〉은 말년의 모네가 백내장 때문에 시력을 거의 잃었을 무렵에 그린 그림이다. 평생을 색과 빛에 집착한 모네는 점점 더 거칠어진 붓질로 단호한 형태의 외곽을 무참하게 뭉갰고, 그럴수록 화면은 물감 덩어리로 얼룩졌다. 다양한 색의 얼룩들은 이제 회화가 더 이상 ‘보이는 어떤 세계’를 그대로 베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천명한다. 그저 “나는 평면을 덮고 있는 물감일 뿐입니다.”라고 말하는 듯, ‘물감으로서의 자신’, 즉 ‘물감 그 자체의 물질성’을 드러낼 뿐이다. 이런 물질성은 1950년대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이 경도해 마지않았던 새로운 미술의 한 특징이다. 모네의 감각은 그만큼 시대를 훌쩍 앞서 있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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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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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수련이 있는 연못〉 외 –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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