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오르세 미술
관에서 꼭
봐야 ...
귀스타브 쿠르베

〈세계의 기원〉

<프>L'Origine du Monde
요약 테이블
저작자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1819~1877)
제작시기 1866년

쿠르베는 현실참여형 미술가로 알려져 있다. 제2제정 시대에도 나폴레옹 3세에 대해 격렬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던 그는 1871년 파리 코뮌이 정권을 장악했을 때 선두에 서서 루브르 박물관 감독 일을 자처했다. 그러나 코뮌이 실각하자 방돔 광장에 있던 나폴레옹 동상을 파괴했다는 죄목으로 투옥되었고, 조각상을 다시 세우는 데 드는 비용을 모두 지불하라는 벌금형을 받았다. 결국 그 비용을 대지 못해 그림과 전 재산을 몰수당한 그는 스위스로 망명해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귀스타브 쿠르베 〈세계의 기원〉

캔버스에 유채 / 46×55㎝ / 1866년 제작 / 오르세 미술관, 파리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저항 기질이 다분했던 피 끓는 청년 쿠르베는 강도가 센 ‘야한 그림’들로도 악명을 떨쳤다. 노골적으로 여성 성기 부분만 클로즈업해서 그린 〈세계의 기원〉은 현대인들의 시각에서도 아찔하다 싶을 만큼 충격적이다. 쿠르베의 동료 화가인 제임스 휘슬러(James Whistler)의 연인이었던 조애너 히퍼넌(Joanna Hiffernan)이 이 그림의 모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림이 완성된 후 두 화가가 결별했다는 소문도 있다. 최근에는 이 그림이 원래 그림의 반쪽에 불과하다며 잘려나간 윗부분, 즉 히퍼넌의 얼굴과 상반신이 담긴 나머지 부분이 발견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타났다. 하지만 캔버스의 이음새를 감식한 결과, 애초에 잘라낸 흔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의 기원〉은 살롱전 등의 공적인 전시를 위해서가 아니라 외설적인 그림을 선호하고, 성적으로도 방종하기로 소문난 파리 주재의 터키 대사인 할릴 베이(Khalil Bey)의 주문으로 제작되었다. 그림이 워낙 노골적이라 할릴 베이도 가까운 지인이 아니면 보여주지 않을 정도로 쉬쉬했고, 이후 누군가에게 팔려 세상을 떠돌다가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Jacques Lacan)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라캉도 덮개 그림을 주문해서 이 그림을 가려두었다고 한다. 개인 소장으로 여러 명의 손을 탔지만 온전하게 잘 보관된 이유는 어쩌면 ‘너무 야해서’ 외부 노출이 그만큼 적었던 탓일 수도 있다.

이 그림은 우여곡절 끝에 1995년부터 오르세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데, 현대미술을 공부하는 많은 이들에게 외설과 예술의 경계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김영숙 집필자 소개

서양미술사를 전공했다. <그림수다>,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산책> 등 미술관련 서적을 20여 권 저술하여 대중이 미술에 쉽게 접..펼쳐보기

출처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 저자김영숙 | cp명휴머니스트 도서 소개

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전체목차
전체목차
TOP으로 이동


[Daum백과] 〈세계의 기원〉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