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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폴 고갱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
저작자 |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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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1890~1891년 |
폴 고갱은 1891년 타히티로 떠나기 전 머물던 브르타뉴에서 이 자화상을 그렸다. 마흔을 훌쩍 넘긴 그는 자신을 훗날 자신이 마지막까지 머물게 될 타히티의 원주민처럼 원시적인 건강미가 듬뿍 넘치는 모습으로 그렸다. 길고 규칙적인 선으로 만들어낸 색채는 대체로 평평한 인상을 주며, 단단한 윤곽선 때문에 인상주의 회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배경 왼쪽에는 그가 1889년에 완성했던 〈황색 그리스도〉를 그려넣었는데, 거울을 보고 작업한 탓에 원래 그림과 좌우가 바뀌었다. 오른쪽에는 〈그로테스크한 자화상〉이라는 작품이 그려져 있다.
고갱은 인상주의처럼 세상의 외면을 ‘눈에 보이는 대로’ 그려내는 것에서 벗어나 가시적인 것 이상의 것, 초월적인 것, 그리하여 우리의 상상으로만 닿을 수 있는 어떤 지점을 그리고자 했다. 대상의 외형을 화면에 고스란히 재현하겠다는 자연주의에 벗어나면서 그가 구사하는 색채와 형태는 마치 해방이라도 된 듯 여러 원칙들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그림 속 〈황색 그리스도〉는 일본 판화처럼 지극히 단순화된 형태에 선연한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형태와 색채가 고갱의 의도에 의해 상당 부분 왜곡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십자가가 놓여 있는 배경의 들판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색을 벗어나 있다.
〈황색 그리스도〉를 자신의 자화상 배경으로 사용한 것은 죽음으로 인류를 구원한 예수와 자신의 안락을 모두 희생하고 예술에 몸담은 자신을 동일시하는 고갱의 예술가적 자부심에 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욕망에 충실한 원시적인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그로테스크한 자화상〉을 함께 배치했다. 이 두상 모양의 물 주전자는 그가 자신의 얼굴을 마치 ‘어둠의 자식’처럼 표현한 도자기 작품이었다. 말하자면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은 자신의 거룩하리만큼 숭고한 예술가로서의 모습과 원초적이고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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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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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 –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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