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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도시의 무도회〉 외
저작자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1841~1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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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도시의 무도회〉 1883년 제작 〈전원의 무도회〉 1883년 제작 〈그네〉 1876년 제작 |
전원의 풍경뿐 아니라 도심의 풍경과 그곳에서 유유자적하는 이들을 화폭에 담던 르누아르는 자연스레 인물화에 몰두하게 된다. 〈그네〉는 1876년 인상파 화가로서 활동하던 초기에 그린 그림으로, 또렷하지 않은 윤곽선과 얼룩처럼 뭉친 색들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묘사가 압권이다. 무성한 나무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빛이 인물들의 얼굴과 옷, 그리고 바닥에 갖가지 색으로 와 닿아 눈을 현란하게 한다.
후기로 갈수록 르누아르는 점점 더 인물화에 집착하게 되었고, 그럴수록 전통 회화에 대한 향수가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 인상주의식의 그림은 어떤 장소를 스치게 되었을 때 한순간 받은 ‘인상’을 잡기에는 좋지만, 인물의 섬세한 표정이나 도드라지는 특징과 성품을 잡아내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데생’, 즉 ‘선’을 중요시하는 라파엘로의 그림에 크게 매료되었고, 이후 살롱전에 다시 도전하면서 공공연하게 고전미술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곤 했다. 〈도시의 무도회〉와 〈전원의 무도회〉는 각기 선남선녀의 즐거운 여흥의 순간이라는 점에서는 인상파 특유의 주제를 취하고 있지만, 묘사된 인물들은 초기작 〈그네〉와는 확연히 다르다. 분명해진 선, 그로 인해 단단하게 윤곽을 갖춘 형태는 과연 그가 존경해 마지않던 라파엘로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전원의 무도회〉에 그려진 자신의 연인 알리스 샤리고의 얼굴과 몸집에서 드러나는 풍만한 양감은 다분히 고전적이라 할 수 있다.
〈도시의 무도회〉의 여자 모델은 쉬잔 발라동(Suzanne Valadon)으로, 당대 최고의 모델이며 로트레크나 르누아르, 그리고 음악가 에리크 사티(Erik Satie)와 깊은 관계를 맺은 희대의 팜 파탈이기도 하다. 그녀는 훗날 화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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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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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도시의 무도회〉 외 –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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