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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귀스타브 쿠르베
〈화가의 작업실〉 외
저작자 |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1819~18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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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화가의 작업실〉 1854~1855년 제작 〈부상당한 남자〉 1844년 제작 |
〈화가의 작업실〉은 1855년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 제출했다가 거절당한 작품이다. 당시 유럽의 몇몇 국가는 미술을 비롯해 각종 진귀한 물건이나 발명품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볼거리를 전시하는 박람회를 번갈아가며 개최했고, 수많은 인파가 동원되곤 했다. 여기에 참여하고자 하는 화가들은 살롱전과 마찬가지로 작품을 제출하여 심사위원들의 승인을 받으면 박람회장에 전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심사에서 떨어진 쿠르베는 박람회장 근처에 사비를 털어 ‘사실주의관(Pavillon de realisme)’을 세운 뒤, 자신의 작품 40여 점을 전시했다. 이때 그가 사용한 ‘사실주의’라는 말은 그의 미술 세계를 집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한 미술의 판도를 설명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화가의 작업실〉에서 그는 자신을 당시 아카데미에서 천시받던 풍경화가로 연출함으로써 그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 그의 곁을 서성이는 누드모델은 그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여신 ‘뮤즈’를 상징한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화면 오른쪽의 사람들은 ‘생명을 먹고사는 사람들’로, 자신의 지적 세계에 영향을 주는 보들레르, 샹플뢰리, 프루동 등이 등장하고, 왼쪽은 ‘죽음을 먹고사는 사람들’로, 육체노동에 시달리는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이다. 이는 그의 예술이 어느 한쪽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두 세계에 속한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은유인 셈이다.
〈부상당한 남자〉는 쿠르베가 남긴 여러 자화상 중 하나이다. 자신을 마치 결투 끝에 상처를 입고 죽어가거나 잠든 모습으로 표현하여 낭만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1844년에 그렸다가 10년 뒤에 수정한 이 자화상은 원래 검이 있던 자리에 그의 연인이 어깨에 기댄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림을 수정하기 2년 전, 그녀가 쿠르베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데리고 떠난 사건을 떠올려보면 그림에서 말하는 ‘부상’이 그 결별의 ‘상처’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그림은 또한 개인사적인 해석에 그치지 않고, 고리타분한 보수와 격렬하게 싸우지만 늘 좌절당하는 지극히 고독한 예술가상의 나르시시즘적인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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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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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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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화가의 작업실〉 외 –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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