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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르세 미술
관에서 꼭
봐야 ...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회색과 검은색의 배열〉

요약 테이블
저작자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James Abbott McNeill Whistler, 1834~1903)
제작시기 〈회색과 검은색의 배열(화가 어머니의 초상화)〉 1871년 제작
〈보라색의 변주〉 1871년 제작

휘슬러(James Abbott McNeill Whistler, 1834~1903)가 자신의 어머니를 그린 초상화로 알려진 〈회색과 검은색의 배열(화가 어머니의 초상화)〉은, 사실 그 자신도 밝혔다시피 ‘회색과 검은색의 배열에 대한 화가의 단순한 연구’일 뿐이다. 휘슬러는 자신이 늘 “외부 세계와 관련된 어떤 요소도 배제하는” 그림을 그린다고 주장한다. 그는 어떤 대상을 충실히 화면에 반영하는, 마치 사진과도 같은 그림을 거부하고, 오로지 색채들 간의 조화만 목표로 삼았다. 결국 그림 속의 인물은 ‘어머니’라는 존재이기보다는 짙은 검은색에 흰색과 피부색을 가진 하나의 ‘사물’로, 그것이 회색 배경 앞에서 어떤 분위기와 느낌을 주는지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화면 왼쪽 검은 커튼 위로 떨어지는 반짝이는 색점은 말할 나위 없이 고혹적이다.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회색과 검은색의 배열(화가 어머니의 초상화)〉

캔버스에 유채 / 144.3×162.5㎝ / 1871년 제작 / 오르세 미술관, 파리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휘슬러는 미국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했지만, 화가 혹은 보헤미안의 삶에 대한 동경 때문에 유럽으로 건너와 죽을 때까지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활동했다. 그는 한때 평론가 존 러스킨과의 대립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문제의 발단은 검은색과 금색으로 가득 찬 그림 한 점이었다. 휘슬러는 〈검은색과 금색의 야상곡〉의 가격으로 200기니라는 높은 액수를 제시했는데, 이에 대해 존 러스킨이 “공중에 물감 통을 끼얹은, 성실하지 못한 그림에 어떻게 그런 가격을”이라고 비난한 것이다. 이에 휘슬러는 그를 법정에 고소해버렸다. 지루한 설전이 이어지는 동안 휘슬러는 일관되게 “그림 값은 내 생애 전체를 통해 갈고 닦은 지식을 기준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검은색과 금색의 야상곡〉

캔버스에 유채 / 60×47㎝ / 1875년 제작 / 워싱턴 필립스 컬렉션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조애너 히퍼넌이라는 자신의 모델 겸 애인을 두고 쿠르베와 충돌한 소문 이외에도 이런저런 기행과 소문을 달고 살던 그는 자신이 원하던 삶, 말 그대로 19세기의 전형적인 ‘보헤미안 미술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얀색에 집착하던 그는 흰색 물감에 특히 많이 들어가는 납 성분에 중독되어 사망했다고 전해지는데, 항간에는 매독 때문이었을 거라는 소문도 있다.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보라색의 변주〉

캔버스에 유채 / 61×35.5㎝ / 1871년 제작 / 오르세 미술관, 파리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아 그린 〈보라색의 변주〉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 역시 색채의 미묘한 변화에 집착한 화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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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집필자 소개

서양미술사를 전공했다. <그림수다>,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산책> 등 미술관련 서적을 20여 권 저술하여 대중이 미술에 쉽게 접..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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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 저자김영숙 | cp명휴머니스트 도서 소개

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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