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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서 꼭
봐야 ... 클로드 오스카 모네
〈수련이 핀 연못〉
저작자 | 클로드 오스카 모네(Claude Oscar Monet, 1840~1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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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1899년 |
마네는 19세기 중후반 전통에 저항하는 소위 젊고 진보적인 미술가들 사이에서 ‘큰형님’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이들은 전통적인 기법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지금 현재, 자신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담담한 일상을 빠른 붓질로 기록하는 마네의 ‘현대성’에 크게 고무되었다. 마네의 아틀리에 인근에 모인 젊은 미술가들은 ‘마네 패거리’를 형성하여 앞으로 자신들이 추구해야 할 새로운 미술에 대해 고뇌하기 시작했다. 1874년 이들은 급기야 살롱전이라는 제도권 미술에 저항하기 위해 ‘제1회 화가, 조각가, 판화가, 무명 예술가 협회전’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만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재미있게도 이들이 추종하던 마네는 이 저항의 전시회에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다.
이 반항아들의 첫 전시장을 찾은 한 기자는 특히 클로드 오스카 모네(Claude Oscar Monet, 1840~1926)의 〈인상, 해돋이〉에 주목하며 그들 그림의 특징을 “인상만 있다”라고 조롱했다. 그 뒤로 자연스레 이들은 ‘인상파’ 혹은 ‘인상주의’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모네는 인상파 중에서도 대표적인 외광파(자연에 직접 나가 실제의 빛 아래서 작업하는 화가들) 화가로 손꼽힌다. 막 보급된 휴대용 튜브 물감들을 들고 이젤을 세운 뒤 그린 그의 풍경화는 푸생(니콜라 푸생 〈모세의 발견〉 항목 참조)식의 ‘자연의 이성적인 재배합’과는 거리가 멀었다. 모네는 그는 자연 속 대상에 빛이 떨어져 와 닿을 때 변하는 색의 미묘한 조합을 잡아냈다. 컨스터블(존 컨스터블 〈건초마차〉 항목 참조)의 그림에서 초록 이파리가 붉은색으로도 표현되듯, 빛이 변화시킨 색들은 모네의 짧고 투박한 붓질로 되살아난다. 모네는 자연에서 받은 찰나의 ‘인상’을 잡아내어 관람자로 하여금 영원히 그 ‘순간’에 머물게 한다.
그의 〈수련이 핀 연못〉은 일본식 다리 아래 한가득 수련이 담긴 연못을 그린 그림이다. 멀리서 보면 대체로 초록 일색이지만, 화면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실제 자연색을 벗어난 다채로운 색들이 짧은 붓질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늘 자연을 그릴 때에는 “마치 소경이 처음으로 눈을 떴을 때처럼” 그리라고 주문하곤 했다. 이는 그가 실제로 초록색인 이파리도 자연 속에서 직접 보면 빛의 변화에 따라 무수히 많은 다른 색으로 보인다는 점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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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갤러리 여행을 위한 명화 안내서!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자리한 영국 최고의 국립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는 중세 말기와 르네상스를 거쳐 19세기 말까지 회화 20..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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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수련이 핀 연못〉 –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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