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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아침, 요정들의 춤〉 외
저작자 |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Jean-Baptiste-Camille Corot, 1796~18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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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아침 요정들의 춤〉 1850년 제작 〈생니콜라레자라스의 방앗간〉 1874년 제작 |
19세기 중반에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Jean-Baptiste-Camille Corot, 1796~1875), 밀레, 디아즈 드 라 페냐 등의 화가들은 파리를 떠나 바르비종의 퐁텐블로 숲에 모여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경을 낭만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그들이 파리를 벗어난 것은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콜레라의 창궐을 피하기 위해서라거나 혹은 비싼 파리 물가를 감당하지 못해서 등의 좀 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
역사화를 최고로 여기는 당시 아카데미의 분위기에서 풍경화는 가장 서열이 낮은 장르였다. 이는 수시로 변하는 거칠고 야만스러운, 그리하여 인간의 이성과 가장 동떨어진 그 공간을 굳이 그릴 필요가 있냐는 생각 때문이었다. 혹여 풍경화를 그리더라도 루이 14세가 열광하던 푸생(Nicola Poussin)처럼 자연을 인간의 이성으로 재편성하여 역사적, 신화적, 종교적 이야깃거리를 어떤 식으로든 담아야 했다. 즉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아니라 화가의 이성으로 각색한 뒤, 그 안에 그럴싸한 이야깃거리를 집어넣곤 했다.
하지만 바르비종의 화가들은 아카데미의 고루한 사고에서 벗어나 실경을 담기 시작했다. 아직 휴대할 수 있는 튜브형 물감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이라 야외에서는 스케치만 하고, 어두운 화실에 돌아와 채색을 해야 했지만, 그들은 가능한 그 풍경을 실제의 모습에서 큰 어긋남 없이 그리려 했다. 산과 들과 풀과 나무의 위치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으면서 아침녘 혹은 오후, 또는 흐린 날이나 맑은 날 등 빛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색을 잡아 화면에 옮겼다.
코로는 초기에는 다소 고전주의적 취향이 가득한 풍경화나 초상화 작업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은빛 색감이 가득한 나른하고 고혹적인 풍경들을 부드러운 붓질로 그렸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흐린 날 유난히 더 짙어 보이는 녹음의 신비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스물여섯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한 코로는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살롱전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에도 많은 유산을 물려받아 비교적 ‘돈 되는 일’과 상관없이 자신의 독특한 그림 세계를 개척할 수 있었다. 밀레가 죽은 뒤 그의 미망인에게 연금을 대준다거나 오노레 도미에에게 집을 사준 일 등은 화단에 잘 알려진 그의 선행 중 극히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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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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