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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앙리 마티스
〈호사, 평온, 그리고 관능〉 외
제작시기 |
앙리 마티스 〈호사, 평온, 그리고 관능〉 1904년 제작 모리스 드 블라맹크 〈부지발의 레스토랑〉 1905년경 제작 앙드레 드랭 〈채링 크로스 다리〉 1906년경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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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이후, 즉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 중 세잔이 형태를 단순화하여 점점 화면을 기하학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면,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단연코 색의 해방을 추구한 화가로 꼽을 수 있다. 물론 자연색을 벗어나는 색채의 혁명은 인상파 화가들 사이에서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해 고갱 등 상징주의 화가들에 의해 끊임없이 추구되었지만, 마티스의 강렬한 원색은 그 모든 시도의 종결점으로 보일 정도이다.
회화 작품에서 선과 색의 대립은 이성과 감정의 투쟁과도 같다. 정확하고 단단한 선을 으뜸으로 하는 사실주의적 회화는 고전주의 미술이 추구하던 바였으며, 그로 인해 아카데미에서는 데생 능력을 화가의 능력과 동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인간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색채가 선보다 우위에 놓일 수밖에 없다. 정교한 선은 인간의 이성을 자극하지만, 색은 감정에 호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티스는 자연색을 완전히 배제하고 짙은 원색으로 가득 찬 회화를 추구했다. 그는 1905년에 모리스 드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ck, 1876~1958), 앙드레 드랭(André Derain, 1880~1954), 알베르 마르케(Albert Marquet, 1875~1947)등과 함께 살롱전과는 성격을 달리하는 살롱 도톤전(Salon d’Automne)에 작품을 전시했다. 평론가 루이 보셀(Louis Vauxcelles)이 원색으로 가득 차고 거친 그들의 그림에 놀란 나머지 ‘야수(fauve)’ 운운하는 말을 남겼고, 이로부터 ‘야수파(fauvism)’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사실 〈호사, 평온, 그리고 관능〉은 색채의 강렬함이 돋보이는 야수파로서의 마티스를 감상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이 그림은 그가 신인상주의 화가였던 폴 시냐크와 함께하며 제작한 작품으로, 야수파라기보다는 신인상주의 그림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수파를 예견이라도 하듯 강렬한 원색이 도드라지고, 무엇보다 짙고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윤곽이 특징이다. 폴 시냐크는 색을 팔레트에서 섞지 않고 순색들을 분할하여 찍어 바른 이 작품을 극찬했고, 심지어 구매하기도 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대표적인 야수파 화가로 블라맹크나 드랭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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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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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호사, 평온, 그리고 관능〉 외 –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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