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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피에르 퓌비 드 샤반
〈바닷가의 젊은 여인들〉 외
저작자 | 피에르 퓌비 드 샤반(Pierre Puvis de Chavannes, 1824~18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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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바닷가의 젊은 여인들〉 1879년 제작 〈가난한 어부〉 1881년 제작 |
피에르 퓌비 드 샤반(Pierre Puvis de Chavannes, 1824~1898)은 토마 쿠튀르(귀스타브 쿠르베 〈오르낭의 매장〉 외 항목 참조)나 들라크루아(외젠 들라크루아 〈사자 사냥〉 외 항목 참조) 등에게서 그림 지도를 받았다. 또한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전통적인 아카데미 기법의 그림도 충분히 연마했으며 살롱전에도 작품을 전시한 이력이 있다. 특히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프레스코화에 크게 감동한 그는 팡테옹이나 소르본 대학, 파리 시청 등 주로 공공건물의 대형 벽화 제작에 참여하곤 했다.
이탈리아의 프레스코화는 벽에 석회를 바른 뒤 그것이 마르기 전에 수채로 그림을 그렸고, 벽이 마르면서 자연히 그림도 완성되는 수순을 밟았다. 프레스코화는 세월이 지나면서 선명하던 색이 빛을 잃어 다소 흐릿하고 탁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퓌비 드 샤반에게 신비롭고 아련한 고대의 향수 같은 것을 느끼게 했다. 그의 벽화는 물론 프레스코가 아닌 유채로 그려졌지만, 일부러 빛바랜 프레스코의 느낌을 살려 캔버스에 그린 뒤 그것을 벽에 붙이는 방식을 택했다.
〈바닷가의 젊은 여인들〉 속 여인들은 대체로 고대 그리스의 신상을 떠올리게 한다. ‘바닷가 배경의 비너스 여신’은 고전적인 그림에서 수없이 그려지던 주제였다. 프레스코 벽화를 떠올리게 하는 기법이나 고대 그리스라는 배경을 그리고 있다는 점, 절제된 색상 등에서 다분히 고전적이다. 하지만 양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평면적인 인물들, 그리고 무엇인가를 암시하는 듯하지만 그 의미가 정확하지 않은 모호함은 지극히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상징주의 화가들이 추구하는 신비감이 돋보인다.
살아생전 이미 많은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었던 퓌비 드 샤반은 멀리 미국에서까지 벽화 제작 요청이 들어올 정도였고, 동시대 화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가난한 어부〉는 특정한 시간대를 가늠할 수 없는, 차라리 꿈과 상상 속에서 본 듯한 장면을 그리고 있다. 쇠라는 특유의 적막감이 감도는 이 그림을 본 후 〈퓌비 드 샤반에게 경의를 표하며(‘가난한 어부’와 함께한 풍경)〉라는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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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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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바닷가의 젊은 여인들〉 외 –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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