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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르세 미술
관에서 꼭
봐야 ...
폴 시냐크

〈우물가의 여인들〉

요약 테이블
저작자 폴 시냐크(Paul Signac, 1863~1935)
제작시기 〈우물가의 여인들〉 1892년 제작
〈우산을 든 여인〉 1893년 제작
〈아비뇽 교황청〉 1909년 제작

1863년 파리의 몽마르트르 인근에서 태어난 폴 시냐크(Paul Signac, 1863~1935)는 한때 건축가를 꿈꾸었으나 이내 화가의 길로 접어들었고, 모네의 화풍에 크게 매료되어 한동안 야외 풍경화에 매진했다. 1886년의 마지막 인상파 전시회에 그는 쇠라와 함께 그들이 추구하던 세계, 즉 점묘법으로 그린 작품들을 출품했으며, 이미 1884년에는 앵데팡당 전(Salon des Artistes Indépendants)의 창단 멤버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색과 빛을 색점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시냐크는 쇠라가 요절하자 명실공히 점묘파의 대부로 그 역할을 다했다. 초기에는 지나치리만큼 과학적인 색 이론에 탐닉하던 그는 점차 ‘색을 통한 정서적 교감’을 중요하게 여겨 이른바 ‘색의 해방’을 추구한 야수파(Fauvisme)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폴 시냐크 〈우물가의 여인들〉

캔버스에 유채 / 195×131㎝ / 1892년 제작 / 오르세 미술관, 파리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우물가의 여인들〉은 그가 10여 년간 머물던 작은 바닷가 마을인 생트로페에서 그린 것이다. 작은 색점들이 고른 알갱이처럼 모여 만든 푸른 하늘과 짙푸른 바다는 노란 땅, 초록과 보랏빛 그림자들과 함께 어우러진다. 그림의 내용은 분명 바닷가 마을 우물가에서 물을 긷는 근대적 옷차림의 여인들이지만, 사실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원색들이 점으로 분할되었다가 다시 면으로 모이면서 보색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색 그 자체를 탐미적으로 관찰하게끔 한다.

폴 시냐크 〈우산을 든 여인〉

캔버스에 유채 / 81×65㎝ / 1893년 제작 / 오르세 미술관, 파리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우산을 든 여인〉도 마찬가지이다. 노랑과 빨강의 색점들이 만들어놓은 붉은 우산은 여인이 입고 있는 옷의 색감들과 강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그림 속 모델은 시냐크의 아내 베르트 로블레이다. 그녀는 화가 카미유 피사로의 사촌이기도 하다.

폴 시냐크 〈아비뇽 교황청〉

캔버스에 유채 / 73.5×92.5㎝ / 1909년 제작 / 오르세 미술관, 파리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시냐크의 회화는 자신의 눈에 비치는 세계, 즉 대상의 모습을 캔버스에 옮긴다기보다는 작은 색점으로 시작해 만들어진 큰 색채 덩어리가 서로 다른 색들과 어떤 식으로 조화를 이루는지에 대한 관심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아비뇽 교황청〉과 같은 그림은 풍경과 건물의 자연색 개념을 사라지게 하고, 그저 색 자체의 유희에 눈을 빼앗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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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집필자 소개

서양미술사를 전공했다. <그림수다>,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산책> 등 미술관련 서적을 20여 권 저술하여 대중이 미술에 쉽게 접..펼쳐보기

출처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 저자김영숙 | cp명휴머니스트 도서 소개

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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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우물가의 여인들〉 외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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