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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르세 미술
관에서 꼭
봐야 ...
오노레 도미에

〈세탁부〉

요약 테이블
저작자 오노레 도미에(Honoré Daumier, 1808~1879)
제작시기 〈세탁부〉 1863년경 제작
〈공화국〉 1848년 제작

오노레 도미에(Honoré Daumier, 1808~1879)는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가난한 유리직공이지만 문학가를 꿈꾸던 아버지 손에 이끌려 여덟 살 때부터 파리에서 생활했다. 경제적 궁핍으로 공증인 사무소, 서점 등을 전전하며 점원으로 일하던 그는 미술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몇몇 사설 미술학교에 다니다가 이내 그만두고 혼자 공부했다. 열네 살 때부터 석판화를 배운 그는 마침내 막 창간된 시사 주간지 〈카리카튀르(La Caricature)〉의 삽화가로 데뷔했다. 하지만 국왕 루이 필리프의 모습을 지나치게 희화하는 바람에 수감 생활까지 해야 했다. 그는 여러 유화 작품에서도 공화정을 지지하고 왕정을 비난하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노골적으로 밝혔고, 주로 노동으로 찌든 소시민의 일상을 그리면서 당대 프랑스 사회의 위선을 지적했다.

오노레 도미에 〈세탁부〉

목판에 유채 / 49×33.5㎝ / 1863년경 제작 / 오르세 미술관, 파리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세탁부는 당시 가장 천한 직종의 하나로, 노동의 강도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보수를 받는 대표적인 착취형 직업이었다. 그림 속 세탁부는 한쪽 손에는 세탁물을 들고 다른 쪽 손으로는 아이의 손을 잡은 채 가파른 계단을 막 올라서고 있다.

오노레 도미에 〈공화국〉

캔버스에 유채 / 73×60㎝ / 1848년 제작 / 오르세 미술관, 파리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도미에는 밀레의 〈만종〉이나, 〈이삭 줍는 여인들〉(밀레 〈만종〉 외 항목 참조)에서처럼 소외된 계층을 마치 대자연 속의 영웅처럼 미화시키기보다는 지극한 연민과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데 주력했다. 〈공화국〉은 국민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나라, 그리하여 자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일을 자유롭게 일구어나갈 수 있는 나라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공화정 국가라는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도미에는 말년에 개인전 실패, 실명 등의 악재를 겪으며 파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대성한 화가이자 자신의 친구인 코로(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아침, 요정들의 춤〉 외 항목 참조)가 마련해준 집에서 근근이 살다 생을 마감했다. 그의 묘비명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보라, 여기 한 명의 선한 인간이자 위대한 미술가이며, 최고의 시민이었던 도미에가 잠들어 있다.”

‘최고의 시민’이라는 말이 생생하게 가슴에 와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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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집필자 소개

서양미술사를 전공했다. <그림수다>,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산책> 등 미술관련 서적을 20여 권 저술하여 대중이 미술에 쉽게 접..펼쳐보기

출처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 저자김영숙 | cp명휴머니스트 도서 소개

오르세는 곧 인상파 회화로 통한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기차역을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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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세탁부〉 외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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