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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 1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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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에 가면 저절로 '최고'라는 말이 입에서 튀어나올 만큼 멋진 자동차들을 잔뜩 만나볼 수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에서 만들어진 20세기 최고의 명품 자동차 90여 대가 방금 출고된 신차처럼 완벽한 모습으로 주차되어 있다.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명차들을 실제로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개인 소장품이라고 하니 더욱 놀랍다. 자동차에 대한 수집가의 애정과 노력에 다시 한 번 '최고'를 외치게 된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공수해온 세계 희귀 자동차들
전 세계를 통틀어 약 9억 대의 자동차가 있고 매년 6000만 대의 신차가 나오는 지금, '자동차'는 단순히 운송수단의 개념을 뛰어넘었다.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스포츠와 산업, 여행을 모두 잇는 상징물이 된 것이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하는 19세기 명차 관람은 자동차에 대한 생각의 틀을 바꿔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제일 먼저 '자동차 바퀴의 변천사'로 관람의 문을 연다. 자동차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자동차 바퀴의 변천사가 알기 쉽게 소개되어 있다.
이어서 실외 포토존에 전시된 '재규어'나 '뷰익' 등의 클래식 자동차는 이곳 박물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공수해 온 희귀 자동차들을 야외에 전시한다는 것은 해외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한다. 이는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제주도에 박물관을 세운 만큼, 자연과 어우러진 전시를 하고 싶은 박물관장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전시장을 따라 걸으며 시대별로 자동차 관람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로비 정중앙에 자동차 문이 마치 날개처럼 펼쳐져 있다. 그래서 모델 이름도 '메르세데스 벤츠 300SL 걸윙'이다. 1952년 경주용으로 만들어진 이 모델은 차체의 중량을 줄이기 위해 '걸윙도어', 즉 갈매기 날개 모양으로 위로 열리는 도어 형식을 취했다고 한다.
로비에서는 148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태엽자동차에서부터 시작된 자동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전시관에 들어서면 제1 전시관부터 제3 전시관까지 시대 순으로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 제1 전시관은 1900년대 초부터 1930년대까지의 자동차를 아우른다. 마차 모양을 닮은 초창기의 자동차 모습에서 자동차 디자인의 출발점을 확인할 수 있다.
차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해도 단번에 '명품'임을 알아차릴 수 있는 자동차도 있다. 독일의 칼 벤츠가 만든 세계 최초의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를 볼 수 있는데, 당시 자동차를 처음 본 사람들은 놀라 달아나거나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20세기 자동차의 시대는 바로 이 모델에서 비롯되었다.
제2 전시관은 1950년대까지의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는데, 초창기 마차 모양의 자동차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박스형 자동차와,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지닌 자동차도 보인다.
직접 운전해보고 싶을 만큼 멋진 자동차들
대부분의 전시물이 눈여겨볼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전 세계에서 여섯 대밖에 존재하지 않는 수제 목재 자동차 '힐만 스트레이트 8'이 눈길을 끈다. 엔진과 바퀴를 제외한 나머지가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당시 유행했던 클래식 자동차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차는 오픈 스포츠카의 원조이기도 하다.
제3 전시관의 미국 대형차를 보면 바로 시동을 걸어 운전해보고 싶다는 충동마저 든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가족 전체가 모델이 되어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게 된다.
제4 전시관에서는 지금까지도 최고의 명차로 손꼽히는 '벤츠',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의 자동차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한국 자동차 회사의 초창기 모델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실제 차량의 상·하단을 절개해 내부의 부속품과 엔진 등의 모습을 투명 유리에 전시한 '차량 분해 전시룸'도 볼거리다.
엄마, 아빠! 나도 운전할 수 있어요!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이 '아이들과 꼭 함께 가볼 만한 박물관'으로 이름난 건 '어린이 교통교육체험장'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체험장에서는 어른들이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을 보듯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운전을 해볼 수 있다. 부모가 동승해 전기자동차를 타고 출발하는데, 운전 도로 곳곳에 세계 유명 건축물을 묘사한 모형이 설치되어 있어 마치 자동차를 타고 세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체험이 끝나면 '어린이 국제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 오전 10시, 오후 2시에는 안내자와 함께 30분 정도 곶자왈을 걸으며 제주의 습지자연생태를 체험하고 설명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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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4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관람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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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 – 박물관 여행, 길지혜,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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