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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서 꼭
봐야 ... 오귀스트 르누아르
〈극장에서〉 외
저작자 |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1841~1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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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극장에서(첫 외출)〉 1876년경 제작 〈우산을 쓴 여자들〉 1883년경 제작 |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1841~1919)는 모네와 더불어 인상파 초기에 자연 풍경을 주로 그린 화가였다. 하지만 점차 너른 대자연보다는 파리 교외나 도심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중산층의 모습을 화폭에 담곤 했다. 〈극장에서(첫 외출)〉은 학교를 졸업한 뒤 처음으로 어머니를 따라 극장 구경을 온 소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성년이 된 여자아이에게 꽃을 선물한 뒤 나들이를 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를 보통 ‘첫 외출(La premier sortie)’이라 한다. 아래쪽으로 내려다보이는 관람석의 사람들은 덩어리진 여러 색의 물감들로 윤곽선마저 불분명하게 얼룩져 있지만 극이 시작되기 전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순간적으로 낚아채고 있다. 소녀의 머리와 모자, 들고 있는 꽃과 옷 역시 거친 붓질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 때문에 윤곽선을 단정하게 완성시켜 놓은 고전적 그림에서는 볼 수 없는 현장감이 더욱 속도감 있게, 그리하여 생생하게 느껴진다.
르누아르는 드가와 더불어 인상파 중에서도 인체를 가장 많이 그린 화가이다. 그는 인상파의 속도감 높은 붓질이 그 인물의 ‘인상’을 잡아내는 데는 탁월하지만 그 형태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그의 초기작 〈극장에서(첫 외출)〉에서도 볼 수 있듯, 그림 속 관람객들은 멀리서 보면 멀쩡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괴물에 가깝도록 형태가 일그러져 있다. 인체의 아름다움을 반듯하게 그리고 싶었던 르누아르는 후기로 갈수록 고전적 형태미에 집착하게 되면서 초기의 인상파적인 활달한 필치에서 벗어난다.
〈우산을 쓴 여자들〉은 1881년에 그리기 시작하여 한때 제작을 멈추었다가 1885년경에 다시 완성한 작품이다. 화면 오른쪽에 서 있는 두 아이와 어머니의 모습에서 초기의 거친 필치와 ‘미완성 같은 완성’의 마무리가 보인다면, 왼쪽에 바구니를 들고 있는 여인의 모습은 단단하고 야무진 윤곽선이 확연히 드러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달라진 기법의 변화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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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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