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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팝아티스트로 개념미술과 팝아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남다른 예술적 재능에 주목한 어머니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만화에 심취한 그의 성향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졌고, 이는 궁극적으로 팝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1956년 LA로 이주한 뒤 캘리포니아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상업미술과 조형미술을 공부했다. 일찍이 상업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중문화의 표준화되고 대량 생산된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한 사진과 회화,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으며 사인들을 진지한 예술의 영역으로 옮겨놓았다.

무엇보다 글자와 구(句)를 결합시킨 도상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일명 문자 그림은 팝아트와 비트 제너레이션(beat generation)의 산물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풍광은 작품 곳곳에 나타나 있다. 특히 LA의 방언과 남부 캘리포니아 고유의 지방색은 회화와 드로잉, 책 등 루샤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한다. 단음절에 흥미를 느낀 그는 낱말들을 거대한 캔버스에 단색조로 그려 넣어 팝아트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대표작으로는 〈26개의 주유소〉, 〈스탠더드 주유소〉, 〈스탠더드 주유소, 아마릴로, 텍사스〉, 〈할리우드〉, 〈OOF〉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