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8세기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사운더스타운에서 태어난 길버트 스튜어트는 초기 미국 화가들처럼 영국으로 건너가 그림 공부를 했다. 영국에서 미국 유명 화가 벤저민 웨스턴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이후 조슈아 레이널드의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선천적으로 낙천적이고 사교적이었던 스튜어트는 자신의 고객들과 친분을 쌓으며 돈과 명성을 손에 넣었다. 미국으로 귀국한 뒤 첫 작품으로 제작한 워싱턴 대통령의 초상화가 호평을 받으면서 그의 스튜디오에는 초상화를 주문하는 의뢰인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가 그린 남성 초상화에는 신뢰와 자신감이 가득 차 있으며, 여성 초상화에는 생기 넘치는 뺨과 반짝이는 피부 묘사가 두드러진다.

뛰어난 초상화가임에도 스튜어트는 작품을 완성하는 데 수년을 보내기도 했으며, 미완성 상태로 방치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의뢰인에게 제날짜에 전달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그럼에도 스튜어트는 당대 최고의 인기 작가였다. 평생 1천여 명의 명사가 그에게 초상화를 의뢰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애덤스, 제퍼슨, 메디슨, 먼로 등 미 대통령들과 수많은 전쟁 영웅 그리고 사회 명사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