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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주디 시카고는 1960년대부터 예술가, 페미니스트, 저술가, 교육자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본래 성은 코헨(Cohen)이었으나 권력 있는 남성에 의해서 성이 세습되는 관습을 깨뜨리기 위해 자신의 고향인 시카고를 성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957년 LA로 이주한 그녀는 UCLA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1970년 프레스노 주립대학에서 최초의 페미니스트 미술 프로그램인 여성 미술 강의(Female Art Class)를 개설했다.

1971년 시카고는 페미니즘 미술을 강의하는 교수에서 행동하는 여성 예술가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화가인 미리엄 샤피로와 함께 발렌시아의 캘리포니아 미술학교에서 페미니스트 미술 과정을 설립한 게 좋은 예이다. 1974년 여성의 역사를 예술 작품으로 풀어내는 데 관심을 기울였던 그녀는 대표작인 〈디너파티〉를 통해 페미니즘 미술의 서막을 알렸다.

주디 시카고는 전통적인 미술 기법에서 탈피, 자수와 도예를 탐구하고 페미니즘적인 여성 워크숍을 통해 서구의 남성 중심적 사고를 비판했다. 페미니즘 미술의 기념비적 작품이기도 한 〈디너파티〉의 제작 기간은 무려 5년이다. 이 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도 수백 명에 달했다. 이 작품은 미국, 영국, 독일 등 6개 국에서 16차례의 전시회에 소개되었으며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감상했다.

시카고의 대표작은 〈디너파티〉를 비롯해 〈출산 프로젝트〉, 〈권력 놀이〉, 〈홀로코스트 프로젝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