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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트

다른 표기 언어 Book Art 동의어 미술가의 책, livre d'artiste

요약 아트북, 혹은 아티스트 북. 지식을 전달하는 책과 미술이 결합된 예술 장르로서, 고갱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노아노아’를 최초의 북아트로 꼽는다. 현대에 이르러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식을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책의 개념이 축소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술가들은 아트북 개념을 통해 편집과 장정이라는 전통적 한계를 넘어선 책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좁은 의미로는 미술가들이 책의 내용을 그림이나 삽화로 옮겨 책을 꾸미는 것을 가리키며, 넓은 의미로는 책의 형식을 가진 시각미술 작품 전체를 말한다. 최초의 북아트로 1893년 고갱(P. Gauguin)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아티스트 북 ‘노아노아’를 꼽을 수 있다. 고갱은 필사본으로 만든 ‘노아노아’에 타히티 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그림과 자신의 생활을 일기 형식으로 적어 담아냈다.

북아트

여러가지 형태의 아티스트 북(artist's books)

ⓒ Heaven&Earth | CC BY-SA

한편에서는 예술가가 인쇄매체를 통해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고 독창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마티스(H. Matisse)의 ‘재즈’를 최초의 북아트로 인정하는 사람도 있다. 비교적 선구적인 북아티스트로는 1950년대 중반에 활약한 디터 로트(Dieter Roth)와 에드워드 루샤(Edward Ruscha)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독창적인 레디메이드를 선보여 아티스트 북의 기계화에 공을 세웠다.

현대적인 북아트의 성과로는 루샤가 팝아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사진첩과 로트가 거리의 쓰레기를 수집해 만든 책을 들 수 있다. 북아트는 문자 없이 형상만으로 만들기도 하고 문자만으로 구성하기도 하며, 일시적인 퍼포먼스나 설치미술을 기록한 형식으로 만들기도 한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매체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들과 개념미술 작가들이 북아트를 선호한다.

근대 들어 북아트는 냄새나는 책, 소리나는 책 등으로 발전하면서 옵셋 인쇄, 사진, 전자 식자 등의 기술적인 보완이 이루어졌다. 아울러 인쇄 산업의 성장으로 대량복제가 가능해지면서 북아트가 저렴한 대중예술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북아트 기법으로 종이를 지그재그로 접어 펼치는 아코디언북, 병풍처럼 접었다 펼치는 아트북, 그림이 입체적으로 튀어오르는 팝업북, 종이가 깃발처럼 한쪽 방향으로 펼쳐지는 플래그북, 긴 종이를 둥글게 말아 한쪽 면만 사용하도록 한 두루마리북, 그림이 여러 방향으로 열리는 플랜북, 낱장의 종이를 한곳에 모아 고정시키는 팬북 등이 있다.

북아트

책 페이지를 접어서 디자인을 만드는 북아트(Folded Book Art)

ⓒ Claudiana Gois | CC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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