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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술
관 미술관의 문턱을 낮춘 예술 축제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
Museum Mile Festival위치 | 맨해튼 5번가 82가와 105가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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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시간 | 매년 6월 둘째 주 화요일(18:00~21:00) |
뉴욕의 또 다른 명품,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
미국 뉴욕의 중심가 맨해튼 5번가는 ‘명품의 거리’로 유명하다. 루이비통, 티파니, 샤넬 등 명품 매장들이 몰려 있는 탓에 일 년 내내 쇼핑객으로 넘쳐난다. 하지만 이 ‘쇼핑 1번지’가 일 년에 한 번 예술의 거리로 옷을 갈아입는 날이 있다. 바로 매년 6월 둘째 주 화요일에 열리는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Museum Mile Festival)이다.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은 내로라하는 미술관들이 밀집해 있는 5번가의 82가부터 105가까지를 아우르며, 1978년 이 페스티벌의 시작과 함께 명명됐다. 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무료 미술관 축제라는 점이다. 이 축제에는 엘 뮤제오 델 바리오(El Museo del Barrio, 104가), 뉴욕 시립박물관(Museum of the City of New York, 103가), 유대 미술관(The Jewish Museum, 92가), 스미스소니언 인스티튜션 산하 쿠퍼 휴이트 내셔널 디자인 미술관(Cooper-Hewitt, National Museum, 91가), 국립 아카데미 미술관(National Academy Museum, 90가), 뉴 갤러리 뉴욕(Neue Galerie New York, 86가), 괴테 문화원(Goethe-Institut New York, 83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82가), 구겐하임 9곳의 미술관이 참가한다.
그렇다고 무료 입장이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의 전부는 아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미술관 밖에서 펼쳐지는 난장(亂場)이다. 2008년 30회를 맞은 ‘2008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은 예년과 달리 6월 첫째 주 화요일(3일)에 개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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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 9곳의 미술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라틴계 미술관 엘 뮤제오 델 바리오는 경쾌한 라틴 음악과 댄스가 어우러지는 야외 공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뒤질세라 구겐하임과 유대 미술관은 록밴드 연주와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맞불을 놓았고, 쿠퍼 휴이트 내셔널 디자인 미술관은 감미로운 재즈 선율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뭐니 뭐니 해도 이날 축제의 주인공은 어린이들이다. 가족과 함께 온 꼬마 관객들은 검은색 아스팔트 위에 형형색색의 분필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비록 3시간의 짧은 축제이지만 시민들은 소중한 추억들을 한아름 안고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을 떠난다.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시작된 축제는 매년 5만여 명이 찾는, 5번가의 또 하나의 명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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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에서는 거리의 공연,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1978년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창설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은 1970년대 경제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던 미술관들이 새로운 미술관 고객을 창출하고 미술관 후원을 유치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1978년 6월에 열린 제1회 페스티벌은 시민들의 폭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성공 가능성을 예고했다.
축제는 뉴욕의 풍성하고 뛰어난 예술 자산들을 보여줄 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뉴요커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계기가 됐다. 할렘가부터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타운하우스까지 비록 생활수준이 다르더라도 시민들은 같은 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공유하며 축제를 즐긴다. 특히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은 미술관의 높은 문턱을 낮춤으로써 많은 뉴욕 시민을 ‘부자들의 동네’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로 끌어들였다. 콧대 높은 부자들의 거리를 평범한 시민들이 활보하는 소통의 광장으로 만든 것이다.
이제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은 뉴욕 시에만 국한된 축제가 아니다. 매년 미 전역과 전 세계에서 온 수천 명의 관광객이 축제 기간에 맞춰 휴가 일정을 잡을 만큼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금까지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을 찾은 관광객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고무된 뉴욕 시는 공식적으로 5번가 82가와 105가 구간을 뮤지엄 마일로 지정하는 등 뉴욕의 대표적인 문화 자산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축제는 매년 6월 둘째 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재즈 공연에서 클래식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40여 개가 넘는 공연들로 진행된다.
축제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뮤지엄 마일은 자동차 대신 보행자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뉴욕 시가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 시간 전부터 교통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들의 경적 소리와 수많은 노란색 택시들로 붐비는 5번가가 한순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음악 선율로 변하는 마법이 펼쳐진다. 각 미술관들은 이날을 겨냥해 특별 기획전을 앞 다투어 마련하며 재즈, 브로드웨이 뮤지컬 넘버, 바이올린 선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 행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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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맨해튼 5번가 일대는 자동차 대신 보행자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축제가 시작되면 맨해튼 5번가 일대는 체험 프로그램과 음악 공연, 작가들의 시범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예술 행사들이 펼쳐진다.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은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인 만큼 기억해두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뉴욕 관광을 구상하고 있거나 출장이 예정돼 있다면 캘린더에 메모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미국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더욱 그렇다. 비록 3시간의 짧은 축제이지만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추억을 안겨준다.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이 큰 성공을 거두자 미 전역에서는 이와 유사한 이벤트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거대한 놀이공원
엘 무제오 델 바리오는 ‘이웃의 뮤지엄’이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계 미술관으로 뉴욕에서는 유일하게 남미의 문화와 예술을 전문적으로 소개한다. 〈뉴욕타임스〉는 일찍이 엘 뮤제오 델 바리오를 가리켜 “그 존재만으로도 다른 문화재단과 차별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뉴욕 이민자 가운데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인을 비롯해 캐리비안, 라틴 아메리카의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 사랑방으로서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의 대표 주자로 위상을 넓혀가고 있다.
뉴욕 시립박물관은 원래 뉴욕 시장 관저였던 그라시 맨션(Gracie Mansion)에 자리했다. 그러나 조셉 H. 프리들랜더에 의해 1932년 지금의 자리에 미국 식민지 시대의 웅장한 스타일로 들어섰다. ‘뉴욕 시립미술관’이라는 이름이 미술관의 성격을 그대로 말해준다. 뉴욕 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뉴요커들의 삶을 다양한 전시회와 프로그램, 이벤트를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시의 역사를 담은 회화, 사진, 의상, 장난감 등 15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나 구겐하임 미술관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매년 20만 명이 찾을 정도로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선 제법 인지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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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의 다양한 공연과 특별전, 퍼포먼스는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유대 미술관은 1904년 유대인 문화의 다양성과 광범위한 영역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뉴욕은 이스라엘 다음으로 유대인이 많은 도시답게 유대 미술관을 비롯해 유대인 문화센터 등 관련 문화 시설이 많다. 1908년 건축가 찰스 P. H 길버트의 설계로 5번가 92가에 지은 프랑스 고딕 샤토 스타일의 와버그 맨션이 미술관의 모태이다. 유대인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마르크 샤갈을 비롯해 프리다 칼로, 조지 시걸, 칸딘스키와 쇤베르크, 모딜리아니 전시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쿠퍼 휴이트 내셔널 디자인 미술관은 스미스소니언 인스티튜션 산하 미술관으로 디자인을 주제로 한 미술관으로서는 미국에서 유일하다. 쿠퍼 휴이트 내셔널 디자인 미술관은 기획전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미술관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디자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뉴 갤러리 뉴욕은 영어 단어 ‘뉴(new)’를 의미하는 독일식 발음 ‘neue’ 때문에 ‘노에 갤러리’ 또는 ‘노이에 갤러리’로 불리기도 한다. 1923년 비엔나 뉴 갤러리에 이어 1996년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미술관은 20세기 초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미술품 및 디자인을 전시한다. 글로벌 도시 뉴욕에서 독일 문화의 다양한 흐름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 작가들의 작품들은 미술 전문가와 학자들의 미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다.
괴테 문화원은 미술관이라기보다는 문화원에 가깝다. 독일 출신 음악가들의 콘서트와 사진전, 멀티 전시회, 세미나, 영화제, 무용, 연극 등 ‘독일 알리기’의 첨병으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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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다른나라의 역사와 정치,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한다. 현대 문화예술의 메카인 미국 전역에 있는 미술관 27곳의 탄생 배경과 전통, 변천 과정, 건축 구..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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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 – 처음 만나는 미국 미술관, 박진현,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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