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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Amazon)

ⓒ MB-one/wikipedia | Public Domain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com)과 화(fication)의 합성어로, 유통시장에서 행사하고 있는 아마존의 영향력을 설명해주는 말이다. 아마존이 온라인은 물론이고 오프라인까지 포섭하며 성장하자 유통산업 전체가 아마존에 잠식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말이다. 이게 시사하듯, 아마존은 현재 세계 최대 서점이자 메가 쇼핑몰이다. 모든 산업의 파괴자이자 포식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날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선택 가능성”을 의미하는 기업이라는 말도 듣고 있지만, 인터넷 유통시장을 제패한 ‘인터넷 제국주의’ 기업이라는 말도 있다.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했던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저스의 꿈은 아마존을 ‘에브리싱 스토어’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베저스가 아마존 문을 열기 전인 1995년부터 구상한 것으로, 베저스는 아마존 창업 선언문에서 아마존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원하는 건 무엇이든 제공한다.” 베저스는 1998년 6월 음반 판매사업을 발표하면서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전략적 목표는 전자상거래 세계의 최종 종착지가 되는 것이다. 누군가가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구매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아마존이 되었으면 한다. 설령 그것이 아마존에 없는 물건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회사 이름인 아마존은 베저스의 그런 야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베저스는 짧고 기억하기 쉬우며 자신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의 핵심 정신을 나타낼 수 있는 A로 시작하는 이름을 찾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이름이 대규모라는 느낌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아마존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인데, 이는 온라인 서점 도서 목록을 아마존 강(Amazon River)처럼 깊고 넓게 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마존은 그냥 세계에서 가장 큰 게 아니에요. 두 번째로 가장 큰 강보다 몇 배나 더 크죠. 다른 강들과는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이런 야심은 아마존의 로고에도 표시되었다. 1999년 베저스는 아마존 로고를 새롭게 수정하면서 ‘amazon’을 넣되 하단에 맨 앞의 ‘a’에서 ‘z’까지 이어지는 구부러진 화살표를 넣었는데, 이는 아마존이 직접 판매하지 않는 상품들까지 포함해 아마존에서는 A에서 Z까지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베저스는 아마존 제국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들여 기업을 인수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영화, 아기 기저귀, 식품, 언론, 아마존웹 서비스(AWS)와 크라우드 소싱, 우주항공(우주탐사 회사 ‘블루 오리진’ 운영) 분야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확장했는데, 베저스는 지금도 ‘급성장하라’는 아마존 사훈을 강조하며 ‘성장! 성장!’을 외치고 있다.